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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씨(Sea)그룹, 경영환경 악화로 대대적인 인원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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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씨(Sea)그룹, 경영환경 악화로 대대적인 인원 감축

동남아의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인 씨그룹이 인원감축을 발표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동남아의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인 씨그룹이 인원감축을 발표했다. 사진=로이터
싱가포르 최대 인터넷 기업인 씨(Sea)그룹이 전자상거래 부문인 쇼피(Shopee)에서 대대적인 정리 해고를 할 예정이라고 14일(현지 시간) 외신이 보도했다.

이번 해고는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전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씨그룹은 정리해고의 영향을 받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쇼피'의 결제 서비스인 쇼피페이와 음식배달 서비스인 쇼피푸드도 인원을 감축할 예정이다. 씨그룹은 쇼피 직원들과 인원감축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13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태국 쇼피의 경우 음식배달 부문과 지불 서비스 부문에서 거의 절반 정도로 고용 규모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별도의 관계자는 쇼피가 고용을 중단했으며 지역에서 직원을 구하는 제안이 취소되었다고 답했다.
씨그룹의 전체적인 감원 규모와 영향을 받는 직원 수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씨그룹은 동남아의 인터넷 서비스 기업으로 '동남아의 아마존'이라 불리며 팬데믹 기간동안 급격하게 성장했으나 코로나의 특수효과가 끝나고 전쟁과 금리인상에 타격을 받으며 주가가 하락헀다.

씨그룹은 여전히 적자를 내고 있지만 2022년 1분기 주문이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하는 등 성장세에 있고 쇼피의 전자상거래 총 이익 마진도 거래기반 수수료의 빠른 성장과 광고수입으로 해마다 증가해 왔다. 그러나 아직 씨그룹의 수익이 주로 게임분야에서 나고 있고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 소매 및 소비 부문을 위축할 수 있는 거시적 상황이 다가오면서 전자상거래 사업 환경이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또 씨그룹은 유럽 및 라틴 아메리카 시장에서 낮은 성과를 보였다. 씨그룹은 현재 폴란드와 스페인 등지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으며 프랑스에서는 출시 5개월 만에 철수를 발표했다.

씨그룹의 주가는 최고가 대비 80% 이상 폭락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