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골프 회원권 논란, 개인 SNS에 공개
제주도 프로젝트 공사업체 관련 내부정보도 유출
김정호 "스스로 윤리위에 징계 여부 요청"
제주도 프로젝트 공사업체 관련 내부정보도 유출
김정호 "스스로 윤리위에 징계 여부 요청"

김 총괄은 전날 밤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카카오의 '100대 0' 원칙을 위반했다면서 스스로 윤리 위원회에 징계 여부를 요청한 데 대해 "(규정이) 똑같이 적용돼야 되는 것이니까 제가 직접 했다"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100대 0' 원칙은 '모든 정보를 내부(100%)에서 공유하고, 절대적으로 외부(0%)에 보안을 유지하자'는 내부 규정을 말한다.
앞서 김 총괄은 지난 달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폭언 논란에 대해 700억~800억원 규모의 제주도 프로젝트 공사업체를 결재·합의도 없이 정해진 업체가 있다고 주장한 임원과 10분 정도 언쟁을 했지만 아무 말도 안 하는 다른 임원들을 보다가 분노가 폭발했다고 해명한 적 있다.
또 김 총괄은 지난 달 2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룹 내 특정 부서가 한 달에 12번이나 골프를 치고 있었으며 '카카오가 망한다면 골프 때문일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직격했다.
이튿날인 29일에도 관리 부서 실장급이 20억원이 넘는 초고가 골프장 법인 회원권을 가지고 있는 반면 직원들 휴양 시설은 1년에 2박도 못 갈 정도로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에게 골프 회원권을 75% 정도 통째로 매각하겠다고 보고했다며 지난 두 달간은 전쟁 수준의 갈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총괄은 3일 게시글에서 규정을 어긴 것에 대해 사과하고 결과에 따르겠다면서도 움츠러들거나 위축되지 않고 계속 쇄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총괄은 이날 고가 골프회원권 논란에 대해 "20억(원) 짜리를 준 게 아니고 예전 싼 것을 준 게 오른 것"이라며 "이번에 매각하면서 회사는 엄청난 이득을 얻는다"고 말했다.
그는 "거의 4배 오른 것도 있고 3배 오른 것도 있다"며 "거의 100% 휴양 시설과 보육 시설로 투입된다"고 덧붙였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