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은행의 주요 매파 인사 두 명이 12일(이하 현지시각)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차 부인하며 횟수도 올 해엔 한 번에 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메리 데일리 총재는 이날 최근 몇 달 간의 강한 노동 시장, 견고한 소비 지출 및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를 감안할 때, 금리 조정에 대한 절박함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궤도에 있는지 확신하기 위해 아직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데일리 총재는 "제 정신이라면 현재 정책금리를 조정할 급박성이 전혀 없음을 알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2%로 하락하는 것이 확실할 때까지 금리 인하를 고려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한편 연준의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총재는 올해 한 차례의 이자율 인하를 예상하면서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보스틱 총재는 뉴올리언스 튜란 대학에서 진행된 토론에서 "나의 2024년 전망은 연말에 한 번의 인하이며, 미국 경제는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보다 훨씬 느릴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이번 주 초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3월에도 소비자 가격의 주요 지표가 3개월 연속 예상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타이밍 및 횟수에 대한 시장 예상도 9월에 시작해 두 번의 인하로 끝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