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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마침내 금리 인하 , FOMC 파월 피벗 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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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마침내 금리 인하 , FOMC 파월 피벗 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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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금리인하 환호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이 기준금리를 연 5.00%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이날 열린 BOE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위원 9명 중 5명이 0.25%포인트 인하에 찬성했다. 그 결과 기준금리를 연 5.00%로 0.25%포인트(p) 인하한 것이다.영국 중앙은행 BOE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경기 부양을 위해 사상 최저인 0.10%로 낮춘 이후로 처음이다.
이후 BOE는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해 8월까지 14회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했다. 그러다가 2023년 8월 이후 올해 6월까지 7차례 연속 동결했다. 영국 기준금리는 2008년 4월(연 5.25%) 이후 16년 만의 최고 수준이었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은 3% 이상 급락, 6만4000달러선도 무너졌다. 코인데스크는 이와관련 비트코잊 하락은 연준이 예상보다 매파적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데이터가 계속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준다면 중앙은행이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파월은 "이르면 다음 회의인 9월 회의에서 정책금리 인하가 테이블 위에 오를 수 있다"고 말해 9월 금리 인하를 강력하게 시사했다. 이날 공개된 FOMC 성명서는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고 코인데스크는 지적했다. 실제로 연준은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 동안 완화됐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인데스크는 다소 놀랍게도 연준은 9월 금리 인하를 보장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에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강세로 마감하고 미국 국채금리가 크게 하락했다. 파월 의장 발언 영향과 더불어 중동 지역 확전 우려가 고조되면서 국제 금 시세와 국제 유가도 크게 올랐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46포인트(0.24%) 오른 40,842.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5.86포인트(1.58%) 오른 5,522.3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51.98포인트(2.64%) 오른 17,599.40에 각각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 뒤 연 기자간담회에서 "검증(test) 조건이 충족될 경우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이르면 9월 회의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 지표 등 특정한 데이터 한두 개 발표에 반응해 정책 결정을 내리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9월 금리인하 시나리오를 기정사실로 여겨왔던 뉴욕증시 시장은 파월 의장의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발언'에 환호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12.8% 급등 마감해 이달 들어 이어진 약세 일부를 만회했다. 애플(1.5%), 메타(2.5%), 아마존(2.9%) 등 주요 기술주도 강세로 마감했다. 메타는 이날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4%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분기 클라우드 부문 실적 실망에 1.1% 하락 마감했다.파월 의장의 비둘기 발언에 미 국채 수익률도 크게 떨어졌다. 뉴욕증시 마감 무렵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06%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8bp(1bp=0.01%포인트) 하락, 지난 3월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간 4.26%로, 하루 전 대비 10bp 급락했다. 이는 지난 2월 초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 현물 가격은 이날 미 동부시간 3시 21분께 전장보다 1.2% 오른 온스당 2천437.39달러에 거래됐다.

파월 의장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와 더불어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되면서 중동 지역 확전 우려가 커진 게 금값 상승에 불을 지폈다.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7.92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28달러(4.26%) 올랐다. 하루 상승 폭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이 있었던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