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방산 외형 성장에 미래 사업 기반도
지난해 5월 출범한 한화오션 시가총액 등 외형 성장 돋보여
저가 수주 끊어내고 방산으로 사업 영역 확장해 미래 준비
지난해 5월 출범한 한화오션 시가총액 등 외형 성장 돋보여
저가 수주 끊어내고 방산으로 사업 영역 확장해 미래 준비

16일 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 모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이면서 한화오션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6월 거제사업장을 직접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한 것을 시작으로 한화오션이 참가한 주요 전시회 등을 직접 챙기고 있다.
김 부회장은 2년이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한화오션을 완전히 다른 기업으로 바꾸고 성장시켰다. 외형 확장은 물론 내실을 다지며 그룹을 대표하는 계열사로 발돋움시켰다. 매출과 더불어 기업 가치를 나타내는 시가총액이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출범 이후 약 2조원대였던 시총은 이날 오전 기준 10조3568억원으로 집계됐다. 5배 가량 성장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조6088억원)에 이어 2위다. 지난해 1분기 1853%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올해 3분기 291.5%로 크게 줄었다.
저가 수주 관행도 뿌리 뽑았다. 한화오션은 올해부터 매년 1월 발표하던 선박 수주 목표치를 내놓지 않기로 했다. 수주 전담 조직인 상선사업추진팀도 따로 만들었다. 한화오션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81억5000만달러의 누적 수주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김 부회장이 전략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다른 방산업체들도 그룹 내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견고한 수출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방산을 책임지고 있는 것은 물론 실적 개선을 이뤄내며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47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7.5% 늘었다. 한화시스템은 570억원으로 44% 증가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