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협상에 따라 환율이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여전한 불확실성과 새 정부 출범 전까지 국내 정치 혼란 등으로 당분간은 1400원대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일 오전 2시 기준 전날 대비 19.50원 급락한 1401.50원에 야간 거래를 마쳤다.
2일 야간장(2일 오후 3시 30분~3일 오전 2시)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기대감을 반영하며 1391.50원까지 내리면서 약 5개월 만에 1300원대를 찍기도 했다. 장중 환율이 1300원대에 진입한 것은 12.3 비상계엄 전날인 2024년 12월 2일 이후 처음이다.
환율이 급락한 것은 시장 참여자들이 4월 상호관세 부과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관세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커진 영향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환율이 당분간 추가 하락보다는 1400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관세협상 불확실성이 여전한 크고 6.3 조기 대선 전까지 국내 정치 변수도 환율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환율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상호관세 협상이 기한 내 잘 타결되지 않거나 삐걱된다는 소식이 나온다면 환율이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