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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외교안보 보좌관 김현종 "백악관에 관세 협상 시한 연장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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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외교안보 보좌관 김현종 "백악관에 관세 협상 시한 연장 요구했다"

대선 앞두고 이례적으로 주요 후보 보좌관 미 정부 측과 접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외교안보 보좌관인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8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면담한 뒤 그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외교안보 보좌관인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8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면담한 뒤 그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8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정부의 고위 당국자들과 회동했다. 미국 정부 측이 한국의 6·3 대선을 앞두고, 주요 후보 측 인사와 직접 접촉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김 전 차장은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미국의 동맹국이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으로서 특히 자동차 부품 관세는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한·미 간 교역에서 거두는 무역 흑자 중 약 67%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서 나오기그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선과 안보 등 다른 분야에서 우리의 역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대한 90일간의 관세 유예가 7월 8일 종료되지만, 협상에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측 인사가 이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고 전했다.

김 전 차장은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기로 한 25%의 상호 관세에 대해 “미국의 FTA 체결 국가 중 가장 높으며 그것이 과연 타당한 것인지 미국 측 인사들에게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가 자동차·철강·알루미늄 등에 대해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는 것도 한·미 양국이 FTA를 체결해 서로 무관세를 적용하기에 한국에 대해서는 이중의 페널티를 적용하지 않도록 예외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 전 차장이 밝혔다.
김 전 차장은 또 한미동맹 관계와 한··일 협력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이재명 후보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동맹이 매우 중요하고, 되도록 이를 강화하거나 업그레이드해야 하며 한··일 간의 협력 관계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 후보의 입장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