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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4월 인플레 지표·월마트 실적·무역협상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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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4월 인플레 지표·월마트 실적·무역협상에 촉각

뉴욕 주식 시장 투자자들이 13일(현지시r각) 발표되는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5일 공개될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 4월 소매매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돼 있어 결과에 관계없이 주식 시장을 끌어내리는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 주식 시장 투자자들이 13일(현지시r각) 발표되는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5일 공개될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 4월 소매매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돼 있어 결과에 관계없이 주식 시장을 끌어내리는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 시장이 지난 주 상승세가 소진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0.47%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과 나스닥 지수는 1주일 동안 각각 0.16%, 0.27% 내렸다.

이번 주 전망은 장밋빛은 아니다.
S&P500 지수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오른 터라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새로운 호재가 필요하다는 지적들이 나온다.

S&P500 지수는 지난달 8일(현지시각) 저점 4910.42를 기준으로 지난 2일까지 15.8% 폭등했다. 지난주 소폭 하락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저점 이후 15.3% 높다.

뉴스에 파나


12일 주식 시장이 문을 열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번 미·중 무역협상이 앞으로 이어질 양국 무역협상의 첫 단추일 뿐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회담 하루 전인 9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현재 145%인 대중 수입관세를 80%까지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겉보기로는 엄청난 관세율 인하이지만 실제로는 양국의 얼어붙은 교역을 해빙하는 데 별 도움이 안 되는 여전히 엄청나게 높은 관세율이다.

미국과 중국이 협상을 통해 무역전쟁을 끝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주식 시장이 강세를 보였던 터라 미국과 중국의 첫 번째 무역합의는 시장에 외려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CNBC에 따르면 BTIG의 기술분석 전략가 조너선 크린스키는 9일 분석노트에서 “최근 주식 시장 상승세가 미·중 무역 긴장 일부 완화 낙관 전망에 기댄 것이어서 실제로 이런 뉴스가 나오면 주식 시장은 도리어 무덤덤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크린스키는 나아가 “어떤 합의가 이뤄지건 간에 투자자들이 외려 움츠러들어 보호 모드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단기적으로 주식 시장에 호재가 되기보다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무역합의는 실제로 약발(?)이 오래 가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이 무역협정에 서명한 8일 반짝 상승했던 주식 시장은 9일에는 나스닥 지수만 강보합 마감했을 뿐 다우와 S&P500 지수는 소폭 내렸다.

인플레이션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4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가 13일 소비자물가지수(CPI), 15일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한다.

3월 CPI가 그랬던 것처럼 물가 지수가 기분 좋게 전월비 감소세를 이어갔기를 투자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15일 상무부가 별도로 발표하는 4월 소매매출 통계와 더불어 인플레이션 지표는 미 경제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가리키게 될 전망이다.

특히 4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가 시행된 터라 CPI에서 자동차 물가는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아디티야 브하베는 9일 분석노트에서 “주로 자동차 가격 상승을 통해 물가 지표에 관세 영향이 일부 미치기 시작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관세 여파로 소비자들의 씀씀이 역시 줄었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브하베는 “다만 자동차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해도 4월 소매매출은 전월비 0.5% 감소세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기업 실적


S&P500 지수 편입 500개 기업의 약 90%가 이미 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1분기 실적 시즌은 끝물로 접어들고 있다.

이번주에는 13일 스포츠 의류, 신발업체 언더아머와 중국 온라인 쇼핑몰 징둥(JD)닷컴 실적이 발표된다.

14일에는 시스코 시스템스, 클라우드업체 코어위브, 그리고 베트남 전기차 스타트업 빈패스트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월마트와 중국 알리바바의 실적 발표는 이튿날인 15일로 잡혀있다. 같은 날 농기구로 유명한 디어의 분기 실적도 공개된다.

이번 1분기 실적 시즌은 우려했던 것과 달리 양호했다.

팩트세트 손임 실적 애널리스트 존 버터스에 따르면 기업들의 분기 실적이 평균보다 높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다만 깜짝실적에 현혹되지 말라는 충고도 나온다.

골드만삭스 최고주식전략가(CES) 데이비드 코스틴은 8일 분석노트에서 이같은 깜짝실적은 애널리스트이 잇따라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뒤 나왔다면서 지금 상황이 녹록하지만은 않다고 경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