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기대감에 증권가, '매수'의견…변화 속도 높이는 엔씨

엔씨소프트(이하 엔씨(NC))가 지난달 22일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하반기 이후 출시될 신작 라인업을 공개하고 회사의 변화 의지를 강조했다. 증권가에선 연이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한 변화 의지와 성공을 기대할만한 신작의 완성도를 확인했다는 평가다.

간담회에 참여한 국내외 증권사의 리포트에 따르면 엔씨(NC)는 아이온2를 비롯해 신작 5종을 준비 중이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앞으로 출시할 핵심 타이틀은 충분한 개발 기간을 확보해 규모 있는 개발 투자가 이뤄졌다"며 "심도 있는 고민을 거쳐 콘텐츠와 BM(비즈니스 모델)을 형성했기 때문에 기대감을 달리 가질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MMORPG 외 다른 장르에 대한 깊은 이해도, 콘텐츠에 대한 진심, 변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해 신작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 역시 "미공개 신작의 경우 엔씨소프트가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회사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눈에 띄는 건 '슈팅' 장르 도전이다. 엔씨(NC)는 지난해부터 자체 개발 중인 슈팅 게임과 더불어 북유럽 스웨덴 소재의 '문 로버 게임즈(Moon Rover Games)', 국내 개발사 '미스틸게임즈' 등에 연이어 투자하며 슈팅 게임 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다. 지난 5월 2일에는 미국의 독립 게임 개발사 '엠티베슬(emptyvessel)'에 추가 투자를 발표하기도 했다.



오동환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슈팅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신작 영상을 공개해 2026년 출시될 신작 기대감을 재점화했다"며 "오픈월드 슈팅으로 개발 중인 LLL과 미스틸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타임 테이커즈는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고 밝혔고, 맥쿼리증권의 대니 리(Danny Lee) 연구원도 "슈터 장르에 대한 경험은 부족하지만, 준비 중인 게임 모두 높은 완성도와 독창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엔씨(NC)는 올 하반기부터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반등에 나선다. 개발 과정에서 이용자 피드백이 부족했던 점을 인정하고, 빠른 시점부터 소통도 진행한다. 아이온2는 곧 이용자 소통이 예정되어 있고, LLL 등 신작도 FGT와 CBT를 거쳐 이용자의 피드백을 수집할 계획이다.

키움증권 김진구 연구원은 5월 발행된 리포트를 통해 엔씨(NC)의 목표주가를 26만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을 BUY로 상향 조정했다. 김진구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를 게임 업종 최선호주로 신규 제시한다”며 “아이온2는 올해 아시아권 성공을 통해 기업가치를 레벨업하고 내년의 실적에 대한 기대를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