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중도층에서 김문수 압도…김문수, 무당층에서 이재명과 접전
개혁신당 이준석 지지층 향배도 주목…'투표하는 날 가봐야' 5.0%도 간과 못 해
'정권교체' 51.1% vs '정권유지' 38.3%…민심의 향방은?
글로벌이코노믹-한길리서치 여론조사 결과는 다가오는 대선에서 약 10%대에 달하는 지지 정당 없음(무당층) 응답자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유보하는 없다, 잘모름 응답층, 그리고 중도적이라고 응답한 유권자들의 표심이 승부를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개혁신당 이준석 지지층 향배도 주목…'투표하는 날 가봐야' 5.0%도 간과 못 해
'정권교체' 51.1% vs '정권유지' 38.3%…민심의 향방은?
현재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후보와 추격에 나선 김문수 후보 모두 이들 부동층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상황이다.
이번 조사에서 무당층(지지 정당이 없다 9.9%, 잘모르겠다 1.0%)이 10.9%를 기록했다. 후보 지지도에서도 '없다'는 3.1%, '잘모름'은 1.9%로 부동층이 4.9%로 나타났다. 따라서 무당층과 부동층이 선거 막판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정치 성향별 중도적이라고 응답한 유권자층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이들의 선택이 전체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재명 후보는 정치 성향별 중도층에서 53.4%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김문수 후보(28.0%)를 압도했다. 이는 이 후보가 중도층에게 상대적으로 더 매력적인 후보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무당층에서는 이재명 후보(35.7%)가 김문수 후보(28.2%)에 앞서지만 격차가 줄어들며 접전 양상을 보였다. 무당층 내 없거나 잘모름 응답 비중이 높은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전체 5.7%의 지지율을 기록한 가운데, 그의 지지층 중 상당수가 중도층일 가능성이 높다. 이준석 후보 지지층의 향방 역시 대선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투표하는 날 가봐야 알겠다는 응답이 5.0%를 차지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이들은 아직 특정 후보나 투표 의향을 확정하지 않은 유권자로, 선거가 임박했을 때 분위기나 특정 이슈에 따라 지지 후보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
정권교체 51.1% 대 정권유지 38.3%라는 프레임 속에서, 중도 및 무당층은 어느 쪽 손을 들어줄지에 따라 선거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김문수 후보 처지에서는 중도층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고 무당층에서의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이재명 후보 처지에서는 중도층 지지를 유지하고 무당층에서 추가 지지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 과제가 될 것이다. 경제 현안, 정책 비전 제시, 후보 개인의 신뢰도 등이 이들 부동층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ARS RDD(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6.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이며, 가중값은 2025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부여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와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