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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프리패브실 신설…신사업 지형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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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프리패브실 신설…신사업 지형도 변화

신사업본부 프리패브 사업그룹서 별도 조직으로
올해 1분기 매출액 1242억원…다만 수익성 과제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신사업본부 내 프리패브(조립식 주택) 사업 그룹을 별도 프리패브실로 독립 신설했다. GS건설 사옥. 사진=GS건설이미지 확대보기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신사업본부 내 프리패브(조립식 주택) 사업 그룹을 별도 프리패브실로 독립 신설했다. GS건설 사옥. 사진=GS건설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의 매각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GS건설이 모듈러 주택 사업에 힘을 실고 있다.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주요 구조물을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 집이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신사업본부 내 프리패브(조립식 주택) 사업그룹을 별도 프리패브실로 독립 신설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부터 GS건설 영업부문은 기존 6개 사업본부(건축·주택, 신사업, 플랜트, 인프라, 호주, 그린)에서 3개 본부(건축·주택, 플랜트, 인프라)와 3개 실(개발사업실, 신사업실, 프리패브실) 체제로 재편됐다.
조직개편은 기존 수처리 사업(GS이니마)에 집중됐던 신사업 구조를 재편해, 모듈러 주택 사업(프리패브실)을 신사업의 핵심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은 2020년 모듈러 주택 회사 단우드(폴란드)와 엘리먼츠(영국)를 인수해 유럽시장 공급 실적과 다양한 형태와 용도에 대응할 수 있는 모듈 생산 역량을 확보한 바 있다.

단우드는 목조 모듈러 단독주택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 시장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갖추고 있다. 생산 공정의 자동화와 다양한 설계 모델을 바탕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를 중심으로 주택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엘리먼츠는 철골 구조를 활용한 중고층 모듈러 건축에 주력하고 있다. 영국 런던과 버밍엄 등 주요 도심 지역에서 호텔, 레지던스 등 고층 프로젝트를 활발히 수행 중이다.

국내에선 자이가이스트를 통해 단독형 모듈러 주택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자이가이스트는 2020년 GS건설이 100% 출자해 설립한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 회사다. 설립 초기에는 기업 간 거래(B2B)를 중심으로 일정 부지에 여러 채를 짓는 단지형 주택을 공급했다.

주요 수요처는 물류센터나 법인 사업장으로 직원 숙소나 사무용 건물 등 특정 용도에 맞춘 형태로 대응했다. 이후 소비자 수요 증가에 맞춰 B2C 모델로 사업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정부와 지자체의 수요를 겨냥한 공공 발주(B2G) 시장까지 진입하며 복지시설과 임대형 주택 등 다양한 형태로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다변화 전략을 통해 민간과 공공을 아우르는 사업 기반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 프리패브실의 매출액은 1242억원이다. 전체 매출액의 4.05%를 차지한다.

다만 수익성 확보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사업 기반을 다지는 단계인 만큼, 점진적인 개선이 기대된다.

수익성을 위해 GS건설은 단위 면적당 공사비 절감을 위해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공장 자동화 설비를 확대해 인력 의존도를 줄이고, 공정 간 대기 시간과 운송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설계 단계에서는 표준화 모델을 확대해 부품 단가를 낮추고 반복 시공이 가능하도록 구조를 단순화해 전반적인 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자이가이스트의 경우 충남 당진에 구축한 스마트팩토리를 고도화해 생산성과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 소비자가 직접 구조와 내부 구성을 선택할 수 있는 비대면 설계·주문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GS건설 관계자는 “기술력과 생산성을 동시에 끌어올려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를 만들어갈 것”이라면서 “구체적으로는 국내에서도 스틸 모듈러 주택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