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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 공익재단 운영·로펌 소송 논란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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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 공익재단 운영·로펌 소송 논란 점화

조 전 부사장 지난해 9월 단빛재단 설립
8개월가량 지났지만 여태까지 활동 없어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2024년 7월 5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2024년 7월 5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정희 기자
효성가(家) 차남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최근 상속세 회피와 법적 논란에 처했다. 지난해 설립한 공익재단 ‘단빛재단’이 출범 8개월이 지났음에도 별다른 활동이 없는 데다 국내 대형 로펌에 40억원대 약정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피소됐기 때문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 공동상속인으로부터 재단 설립 동의를 받고 지난해 9월 단빛재단을 세웠다. 당시 그는 “산업보국이라는 가훈을 남겨 주신 조부와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다음 세대에서도 대한민국이 발전과 번영을 거듭해 갈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단빛재단 초대 이사장은 신희영 전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맡았다. 이사진은 권태균 포스코홀딩스 ESG위원장, 권기창 한국수입협회 상근부회장, 여진구 규장 대표, 이여진 스탠다드차타드은행 경영지원 준법감시부 변호사, 이도훈 청조세무회계사무소 대표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단빛재단은 설립 후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재단 홈페이지 내 ‘재단활동’과 ‘활동 소식’ 게시판에는 아무런 글이 올라와 있지 않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상속세 회피를 위해 재단을 설립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빛재단은) 지금까지 아무런 활동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단빛재단 측은 “현재 여러 단체와 기관으로부터 제안을 받아 사업을 검토 중”이라며 “열심히 검토하며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조 전 부사장을 둘러싼 또 다른 논란도 있다. 그는 국내 대형 로펌에 40억 원대 약정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피소됐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16일 법무법인 바른이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제기한 약정금 청구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