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19일 기조연설서 통신 외 삼성전자 언급 無
21일 진행될 미디어 간담회서 관련 정보 공개될 가능성
21일 진행될 미디어 간담회서 관련 정보 공개될 가능성

젠슨 황 CEO는 19일 컴퓨텍스 2025 개막 하루 전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통신 분야 외 삼성전자에 관한 정보를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젠슨 황 CEO가 6세대 HBM인 ‘HBM4’를 처음 채택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을 처음 공개한 만큼 올해도 HBM 공급 관련 정보를 공개할 줄 알았지만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기존과 큰 차이 없는 삼성전자의 행보는 업계의 기대감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통상 컴퓨텍스 행사에 불참해왔다. 올해도 삼성디스플레이만 참가해 디스플레이 관련 제품을 선보일 뿐 메모리 관련 제품 등은 전시하지 않는다.
이는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고 있는 SK하이닉스와 확연히 대조된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협력하기 시작한 2023년 말 이후 개최된 컴퓨텍스 행사에 참여하기 시작해 올해까지 2년 연속 참가하며 HBM 등 주력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테스트를 통과했다면 관련 제품을 전시하는 등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러지 않은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아직 HBM 퀄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가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다만, 젠슨 황 CEO가 오는 21일 미디어 간담회에 나설 예정인 만큼 희망의 끈을 놓기에는 이르다. 업계는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HBM 공급 관련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젠슨 황 CEO는 과거에도 관련 정보를 공개한 적이 있다"면서 "이번 행사에서도 HBM 테스트 관련 정보가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23년부터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기 위해 퀄테스트를 진행 중이지만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지 못해 1분기 HBM 매출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