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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XRP 선물 첫 날 거래량 1,900만 달러로 성공적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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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XRP 선물 첫 날 거래량 1,900만 달러로 성공적 데뷔

SEC, 과거 사례처럼 XRP 현물 ETF 승인에도 긍정적 영향 미칠지 주목
암호화폐 리플 이미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폐 리플 이미지. 사진=로이터
시카고 상품 거래소(CME) 그룹이 리플 XRP 선물을 공식 출시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첫날 거래량은 무려 1,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XRP가 미국 규제 파생상품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음을 알렸다.

20일(현지시각) 금융매체 파이낸스매그네이츠에 따르면 CME 그룹은 이번 XRP 선물 출시가 기관 투자자들의 XRP에 대한 관심 증대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기다려온 현물 XRP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논의에 다시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첫 거래는 히든 로드(Hidden Road)가 체결했으며, 이는 디지털 자산 인프라의 광범위한 변화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CME XRP 선물은 CME CF XRP-달러 기준 금리를 기반으로 현금 결제되며, 2,500 XRP와 50,000 XRP의 두 가지 규모로 제공된다. 특히 이번 XRP 선물의 첫날 거래량은 지난 3월 출시 당시 1,230만 달러를 기록했던 CME 솔라나 선물 계약의 거래량을 뛰어넘는 수치다. CME는 현재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등 주요 암호화폐 선물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XRP 선물의 성공적인 데뷔는 XRP 현물 ETF 승인 절차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과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할 때 규제된 선물 상품의 존재를 중요한 근거로 삼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XRP 또한 유사한 기준을 충족하며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선물 거래 출시에도 불구하고 지난 24시간 동안 XRP의 현물 시장 가격은 3.45% 하락했는데, 이는 선물 거래 출시와 관련된 감정보다는 더 광범위한 시장 변동성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CME가 암호화폐 파생상품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가운데, XRP가 규제되는 미국 선물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디지털 자산과 기존 금융 시장 간의 격차를 메우는 데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