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칼라일 그룹 CEO 만나 "中 경제 회복력·활력 강해…투자 환영"
관세 휴전에도 긴장 여전…中, 금융 시장 개방 확대하며 외국인 투자 유치 '총력'
관세 휴전에도 긴장 여전…中, 금융 시장 개방 확대하며 외국인 투자 유치 '총력'

국영 통신사인 신화통신에 따르면, 허 부총리는 지난 23일 베이징에서 존 듀건 씨티그룹 회장과 하비 슈워츠 칼라일 그룹 최고경영자(CEO)를 각각 만나 "중국 경제는 괄목할 만한 반등을 이어가고 있으며, 수준 높은 개발 노력으로 견실한 진전을 이루어내고 있어 강한 회복력과 활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중국이 외국 기업의 투자를 환영하며 "다국적 기업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넓은 공간을 제공하면서 외부 세계에 대한 높은 수준의 개방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화사에 따르면, 듀건 회장은 씨티그룹이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투자 협력을 심화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슈워츠 CEO 역시 칼라일 그룹이 "중국과의 장기적인 협력에 전념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번 24일 회담은 양측이 이달 초 지난 4월 2일 이후 부과된 많은 관세를 철폐하고, 허 부총리가 중국 대표단을 이끌었던 회담 이후 90일 동안 다른 관세를 중단하기로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베이징과 워싱턴 간의 무역 마찰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칼라일 그룹은 중국 시장에서 가장 먼저 진출하여 활발하게 활동해 온 국제 사모펀드 투자자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 씨티그룹 역시 1902년 첫 번째 사무소를 설립한 이래 중국 본토와 홍콩 전역에 걸쳐 강력한 입지를 구축해 왔으며, 현재 증가하는 중국 본토 고객들을 수용하기 위해 글로벌 자산관리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허 부총리는 최근 몇 달 동안 애플, 엔비디아, JP모건체이스의 CEO를 포함한 여러 명의 미국 유력 기업 책임자들을 만나 중국 경제의 회복력과 외국인 투자에 대한 중국의 개방적인 자세를 일관되게 전달해 왔다.
지난 24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이러한 만남이 "중국의 개방 확대와 수익성 높은 투자처로서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달 초, 중국 최고 증권 규제 기관은 홍콩을 글로벌 금융 허브로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중국 금융 시장을 더욱 개방하고 외국 기관의 접근성을 촉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자격을 갖춘 외국 기관 투자자에 대한 승인 및 계좌 개설 절차를 간소화하고, 외국 기업이 증권 및 펀드 자문 서비스에 대한 라이선스를 신청하도록 장려하며, 중국에 투자하는 위안화 표시 펀드를 설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씨티그룹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인 제인 프레이저는 지난해 11월 허 부총리를 만나 은행이 중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으며, 베이징과 워싱턴 간의 경제적 유대 증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녀는 또한 같은 달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적인 관세 부과가 씨티그룹의 아시아 확장 계획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씨티그룹은 지난달 올해 홍콩에서 소비자 자산사업을 10% 이상 늘릴 계획이며, 향후 10년 동안 홍콩과 아시아 전체가 가장 높은 자산 증식 증가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