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 스피드웨이에서 468랩 완주…연비 20% 향상 기술도 시험
코마츠 수소 굴삭기도 첫 선보여…상용차·건설장비 적용 본격화
코마츠 수소 굴삭기도 첫 선보여…상용차·건설장비 적용 본격화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까지 행사를 개최한 이 제조업체는 수소 사용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처음으로 경기장에 수소 동력 건설 차량을 전시했다.
토요타의 모터스포츠 운영을 관리하는 가주 레이싱의 사장 다카하시 도모야는 "이것은 미래의 고객에게 수소 동력 자동차를 시장에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였다"고 말했다.
60대의 차량이 참가한 이 레이스는 일본 중부 시즈오카현의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열렸다. 토요타의 액화수소 엔진 차량은 개발 클래스에서 경쟁을 벌이며 468랩(각각 약 4.6km)을 완주해 종합 41위를 차지했다.
수소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토요타는 액상 수소를 차세대 연료원으로 개발하여 상용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수소는 액화되면 기체 상태의 800분의 1로 줄어들어 더 많은 수소를 저장할 수 있고 주행 거리를 늘릴 수 있다.
그러나 영하 253°C에서 유지해야 하므로 연료 펌프 내구성 유지와 같은 기술적 문제가 발생한다.
일본 자동차 회사가 경주에 액화 수소 차량에 참가한 것은 올해로 3년째였다. "이 차량이 마침내 경주 준비가 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토요타 임원이 말했다. 지난 몇 년 동안에는 연료 보급 지연과 기술적 문제로 인해 랩 수가 330에서 350 범위로 제한되었다.
이번에 토요타는 상용화를 목표로 새로운 연비 기술도 시험했다. 스로틀 입력에 따라 엔진에 분사되는 연료의 양을 자동으로 조정함으로써 고출력이 필요하지 않을 때 연료 사용을 최소화한다. 이 회사는 연비가 20%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장거리 트럭에 이 시스템을 사용할 계획이다.
토요타는 트럭 및 기타 상용차 및 기계에 수소 연료를 사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분야를 먼저 공략하는 것이 수소의 안정적인 대량 소비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행사장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것은 수소 연료 전지로 구동되는 코마츠 굴삭기의 프로토타입이었다. 토요타는 수소를 저장하는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장비에 연료를 공급할 수소의 운송 및 저장에 협력하고 있다. 수소는 디젤에 비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1미터톤에서 1톤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장비를 사용하여 지하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수소를 추출하는 것은 자급자족에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간주된다. "일본에서 수소를 채굴하여 건설 기계에 사용하는 것이 꿈이다"라고 토요타의 최고 기술 책임자인 나카지마 히로키가 말했다.
토요타는 내구 레이스를 홍보 기회로 간주한다. 가족 친화적인 행사는 보육 서비스와 아이들이 탈 수 있는 장난감 차량을 제공했다.
이 경주는 또한 20% 바이오 에탄올로 만든 휘발유로 달리는 차량을 전시했다. 토요타는 정유업체 에네오스 홀딩스와 협력하여 차량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토요타가 전기차 중심의 탈탄소화 흐름과는 다른 수소 기반 기술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장거리 운송이나 대형 장비 등 전기차 적용이 어려운 분야에서 수소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토요타는 이번 내구 레이스 완주를 통해 액체 수소 기술의 실용성을 검증했으며, 향후 상용차와 건설 장비 분야에서 수소 기술 확산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일본 내 수소 채굴과 활용까지 구상하며 수소 생태계 구축에 대한 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