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W 재생에너지 수출로 시작...최대 500억 달러 투자 유치 기대
2035년까지 싱가포르 전력 수요 30% 충족 목표
2035년까지 싱가포르 전력 수요 30% 충족 목표

지난 13일 자카르타에서 체결된 합의에 따르면, 전기는 싱가포르 남쪽에 있는 인도네시아의 리아우 제도에서 공급될 예정이며, 양국의 민간 기업들이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할 계획이다.
바힐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서명식 후 "싱가포르는 처음에 3기가와트를 요청했으며, 점진적으로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에너지부는 이번 계약과 관련된 태양광 개발이 최대 50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으며,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저장 시스템 제조를 위한 공장에 27억 달러가 추가로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들 회사는 약 11GW의 태양광 발전 용량과 21GW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를 설치할 것을 공동으로 제안했다. 라하달리아 장관은 또한 미래에 풍력과 같은 다른 재생에너지원을 추가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서명식에서 탄 시 렝 싱가포르 에너지과학기술부 장관은 이번 합의가 저탄소, 회복력 있는 미래에 대한 양국의 공통된 비전을 향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더 많이 연결된 아세안 전력망과 모두를 위한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기 에너지 전략의 일환으로 싱가포르는 2035년까지 현재 발전 용량의 약 절반이자 예상 수요의 약 30%를 충족할 수 있는 최대 6GW의 저탄소 전기를 수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외에도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등 다른 이웃 국가들과도 전력 수입 협정을 추진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전력 수요는 첨단 제조업, 데이터 센터, 전기 운송과 같은 에너지 집약적 부문에 의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에너지 시장 당국에 따르면 최대 전력 수요는 2030년까지 매년 최소 3.7% 증가하여 2023년 약 7.8GW에서 10.1GW에서 11.8GW 사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합의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6월 16일 싱가포르를 방문해 로렌스 웡 총리와 타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을 만날 예정인 연례 지도자 회의를 불과 며칠 앞두고 이뤄졌다.
라하달리아 장관은 2023년에 시작된 협상 과정이 상호 이익이 되는 결과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했다고 설명하며 "싱가포르에 대한 우리의 전력 수출과 함께 그들은 또한 산업 단지 개발에 우리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 계약과 함께 양국은 국경 간 탄소 포집 및 저장(CCS)과 지속 가능한 산업 단지의 공동 개발에 관한 협정도 체결했다.
싱가포르의 탄 장관은 "CCS는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모두에서 저감이 어려운 부문의 탈탄소화에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성공한다면 우리는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그러한 시설을 실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계획된 산업 단지는 싱가포르 바로 건너편에 있는 리아우 제도의 BBK 지역으로 통칭되는 빈탄, 바탐 및 카리문에 위치할 예정이다. 이 지역의 잠재적 산업을 파악하기 위해 합동 태스크포스가 구성될 것이다.
라하달리아에 따르면, 이 지역은 지속 가능성 원칙에 따라 설계될 것이며, 풍부한 천연 자원을 사용하여 국내에서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인도네시아의 '다운스트림' 전략에 부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정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재생에너지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국경을 초월한 녹색 에너지 전환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