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새롭게 선보일 ‘모델Y 퍼포먼스 모델’이 독일 알프스 도로에서 위장막 없이 최초로 포착됐다.
이 차량은 양산 직전 단계의 디자인으로 보이며 고성능 전기 SUV 라인업 확대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각) 테슬라 전문매체 낫어테슬라앱에 따르면 독일 전기차 리뷰 채널 '넥스트무브'가 유튜브를 통해 해당 차량의 주행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일반 도로를 달리는 차량의 외관이 완전히 드러나며 주요 변화가 확인됐다.
영상에 따르면 이번 모델Y 퍼포먼스에는 기존 모델과 다른 후면 디퓨저가 장착돼 있다. 범퍼 하단에 자리한 디퓨저는 일반형보다 훨씬 두드러지며 공기저항을 줄이고 고속 주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설계로 보인다.
트렁크 리드에는 카본 파이버 재질의 스포일러가 길게 장착돼 있다. 이같은 카본 파이버 디자인은 기존 모델Y 퍼포먼스에서도 적용됐지만, 이번에는 길이가 더욱 길어져 차별화를 시도했다.
트렁크 우측에는 빨간색 또는 주황색 계열의 새 배지가 장착된 모습이 희미하게 포착됐다. 이 배지는 모델3 퍼포먼스 '루디크러스(Ludicrous)' 버전에 사용된 것과 유사한 디자인으로 보인다.
휠은 앞서 뉘르부르크링 서킷 테스트에서 등장했던 퍼포먼스 전용 휠이 그대로 적용됐다. 테슬라 차량에서 처음 도입되는 전륜·후륜 휠 폭이 다른 '스태거드 셋업'이 사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통상적으로 테슬라는 출시 직전 차량을 위장 없이 공개도로에서 주행시킨다. 앞서 모델S와 모델X의 부분 변경 모델도 같은 방식으로 공개됐으며 이번 모델Y 퍼포먼스도 이와 유사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행 성능과 관련된 핵심 정보인 ‘제로백’(0→시속 96km 가속 시간)과 새로 적용될 주행 동역학 기술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낫어테슬라앱은 “현재로선 세부적인 동력 성능은 미확인 상태지만 테슬라 내부에서 상당한 수준의 기술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