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 "관세 대응 기업 재편성이 홍콩 은행에 상당한 기회 제공"
총 자산 3조1천억 달러, 영업이익 7.8% 증가…부동산 부실채권은 우려
총 자산 3조1천억 달러, 영업이익 7.8% 증가…부동산 부실채권은 우려

KPMG가 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홍콩 인가 은행들의 총 자산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24조 홍콩달러(미화 3조1천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7.8% 증가했다. 대출 및 선급금은 2.3% 감소했지만, 고객 예금은 제한적인 금리 인하로 4.1% 증가했다.
KPMG 홍콩 수석 은행 파트너인 폴 맥시프리는 "엄격한 비용 통제와 고객 예금 증가가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약한 대출 수요와 신용 위험 증가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평균 수익 대비 비용 비율은 2023년 42.6%에서 2024년 42.2%로 하락했다.
올해 홍콩 은행 부문의 재무 성과는 성장 동력이 부족할 수 있어 "금리, 마진, 대출이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맥시프리는 전망했다. 이에 따라 비용 규율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역과 관세 측면에서도 홍콩은 기업들의 소싱 및 제조 재조정에 따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맥시프리는 "홍콩은 관세가 없는 자유무역항으로, 기업들이 소싱 및 제조 위치를 재평가함에 따라 공급망의 일부로서 더 매력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 부과로 인한 글로벌 성장 우려가 존재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홍콩과 은행 부문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PMG는 국제 금융 허브인 홍콩이 세계 무역 및 비즈니스 환경 발전에 따라 중국 본토와 전 세계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필수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법적 틀 확립을 포함해 홍콩을 가상자산 허브로 건설하려는 홍콩 정부의 움직임도 은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맥시프리는 "은행은 발행자 및 수탁자로 신청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가상 자산 영역에서 은행의 중개자 역할이 남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잠재적 스테이블코인은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 상품을 구축하고 잠재적으로 무역 거래를 촉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도시 은행 부문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주로 부동산 부문과 관련된 신용 손실이라고 맥시프리는 지적했다. KPMG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홍콩 은행의 불량 대출 비율은 1년 전 1.65%에서 2.15%로 상승했다.
맥시프리는 홍콩의 부실채권이 향후 12~18개월 동안 증가할 수 있지만 사전 상각, 개선된 위험 기반 가격 책정, 디지털 인수를 통해 위험에 처한 대출자를 더 빨리 식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홍콩 은행들은 AI 기술 도입과 글로벌 무역 재편에 따른 기회를 활용해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부동산 관련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