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OECD "韓 올해 잠재성장률 사상 첫 1%대 추락 전망"

글로벌이코노믹

OECD "韓 올해 잠재성장률 사상 첫 1%대 추락 전망"

OECD 추정치 2.0%에서 1.9%로 0.1%P 하향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올해 사상 처음 1%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해외 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 지난 2021년 세계 1위 미국에 처음 뒤처진 이후 5년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한국은 조만간 다른 주요 7개국(G7)에도 역전을 허용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한국 포함 주요국 연도별 국내총생산(GDP)갭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잠재성장률을 1.9%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분석 당시 2.0%보다 0.1%포인트(P) 내린 것으로 2001년 이후 OECD의 한국 잠재성장률 추정치가 2%를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가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로, 그 경제의 기초 체력을 의미한다. 노동과 자본의 투입뿐만 아니라 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를 의미하는 총요소생산성에 의해 결정된다.
잠재성장률이 2%를 밑돈다는 것은 생산요소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가동해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등 경기 과열을 감수하지 않는 한 경제성장률이 2%에 이를 수 없다는 걸 의미한다.

G7의 올해 잠재성장률은 미국(2.1%), 캐나다(1.7%), 이탈리아(1.3%), 영국(1.2%), 프랑스(1.0%), 독일(0.5%), 일본(0.2%) 순이었다. 한국은 지난 2021년 세계 1위 경제대국 미국에 처음 뒤처진 이후 5년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한국은 조만간 다른 G7 국가들에도 역전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 2021년과 비교해서 캐나다(1.5→1.7%), 이탈리아(1.0→1.3%), 영국(0.9→1.2%)은 잠재성장률이 반등했다.

OECD의 전망은 한국은행의 잠재성장률 분석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시 분석한 결과 2024~2026년 잠재성장률이 2% 수준으로 추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