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공장 보험계약 등 일회성 비용 지출도 늘어

지난 5월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에 따른 보험금 지출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증가 등으로 손해보험사의 예상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다.
이상기후에 따른 산불과 자연재해 등 예상치 못한 사고가 빈발하는 것도 보험사 손해율을 높이고 있다.
4일 금융권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대 보험사의 2025년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4조4980억 원(별도)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DB손해보험의 순이익도 전년(1조1241억 원) 대비 20% 감소한 8966억 원으로 추정 집계됐다.
DB손보의 경우 금호타이어와 계약한 재산종합보험으로 지출하는 금액이 다른 5개 계약사 대비 가장 크다. 총 9000억 원 규모의 손실이 추정되는 해당 화재 사건에서 DB손보가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은 400억 원에 이른다.
현대해상 역시 금호타이어 공장과 보험을 체결한 바 있는데, 이로 인해 200억 원대 지출이 일시적으로 포함될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화재의 상반기 실적은 1년 전(1조3124억 원) 대비 약 8% 감소한 1조2101억 원으로 예상됐다. 4년 연속 이어지는 자동차보험료 인하 등으로 손실이 확대되면서 손보사 업권 전반의 수익성이 떨어졌는데, 삼성화재가 그 영향을 직격으로 받았다. 삼성화재의 상반기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가마감)은 83.3%로 대형 손보사 가운데 가장 높다.
한화손보도 차보험 손해율 악화 여파로 전년 동기(2547억 원) 대비 약 9% 감소한 2311억 원으로 추정 집계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차 보험 손실이 늘고 최근의 기상 여건 악화 등도 겹치면서 수익 경쟁력이 약화됐다. 하반기도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생명보험사 가운데선 한화생명이 예실차 적자폭 확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1% 감소한 274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1년 전과 비슷한 1조4137억 원으로 예상됐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