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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인재 영입 전쟁…유치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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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인재 영입 전쟁…유치 행사 개최

SK하이닉스, 18일부터 7개 대학서 테크 데이 개최
삼성전자, DS부문 한달 앞서 대학서 인재모집…경력직 채용
외부 인사 영입·글로벌 인재 유치에도 적극적
SK하이닉스가 18일부터 개최할 2025 SK하이닉스 테크 데이 홍보 이미지. 이미지=SK하이닉스이미지 확대보기
SK하이닉스가 18일부터 개최할 2025 SK하이닉스 테크 데이 홍보 이미지. 이미지=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인재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이들 업체는 반도체 인재 확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 아래 신규 인력과 경력직을 가리지 않고 채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8일 한양대를 시작으로 내달 4일까지 7개 대학에서 '메모리, 더 파워 오브 AI & 탤런트, 더 파워 오브 SK하이닉스'라는 슬로건으로 '2025 SK하이닉스 테크 데이'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한양대·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포항공대·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7개대학이 참가한다. 현업 핵심 임원들이 대거 참석해 최신 기술 트렌드와 생생한 실무 현장의 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으로 △설계 △시스템 아키텍처 △어드밴스드 패키지 기술 △공정·소자 등 4개 세션을 운영한다. 본 행사 전에는 현직자와 1대 1 직무 면담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SK하이닉스보다 한달 앞선 7월 국내 7개 대학에서 ‘테크&커리어(T&C) 포럼’을 개최해 우수인재를 빠르게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상반기 신입 공채를 열지 않았던 파운드리사업부와 시스템LSI 사업부, 메모리 사업부 관계자들이 나서 1대1 직무상담 등을 전개했다.
경력직원 채용도 진행중이다. 삼성전자 DS부문은 △메모리사업부 △파운드리사업부 △반도체연구소 최고재무책임자(CTO) △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TSP총괄 △AI센터 등에서 19일까지 모집접수를 받는다.

양사가 인재영입에 적극적인 이유는 반도체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기 때문이다. 반도체분야는 앞선 기술력과 안정적인 생산 능력(수율)을 확보한 기업으로 제품 주문이 몰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제품 신뢰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으면서 2분기 영업이익 9조원을 돌파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외부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삼성전자 미주법인(DSA)은 3월 마가렛 한 전 NXP반도체 글로벌 구매·조달 부문 부사장을 파운드리 총괄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한 부사장은 대만의 TSMC에서 21년간 근무하며 영업·마케팅·사업 등을 담당해온 인재다. 인텔에서도 근무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포럼을 통해 글로벌 인재 모집을 추진중이다.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2025 SK글로벌 포럼'을 개최하고 초청 인재들과 직접적인 교류를 추진한 바 있다. 이 자리에 곽노정 사장(CEO, 최고경영자)을 비롯해 김주선 AI 인프라 사장(CMO, 최고마케팅책임자), 안현 개발총괄 사장(CDO, 최고디자인책임자) 등 SK하이닉스 C레벨 경영진들이 직접 참석해 인재 모집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테크 데이가 단순한 채용 설명회를 넘어 기술과 사람이 만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미래 반도체 산업을 이끌 인재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글로벌 AI 메모리 리더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