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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 인하 기대감에 아시아 증시 반등…엔비디아 실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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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 인하 기대감에 아시아 증시 반등…엔비디아 실적 주목

연준 9월 금리 인하 확률 84%…달러·국채 수익률 하락
엔비디아 27일 실적 발표…AI 관련주 밸류에이션 정당성 시험대
2025년 4월 15일, 일본 도쿄에서 한 여성이 주식 시세판을 표시하는 전자 스크린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4월 15일, 일본 도쿄에서 한 여성이 주식 시세판을 표시하는 전자 스크린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금리 인하 재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25일 오전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 이후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84%로 반영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0.8% 상승했고, 한국 코스피는 0.7%, 호주 증시는 0.9% 각각 올랐다. MSCI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지수도 0.4% 상승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선물시장에서는 내년 중반까지 금리가 현재 5.25-5.5%에서 3.25-3.5%로 최소 100bp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은 국채 수익률과 달러 하락으로 이어져 기업 수익 전망을 개선시켰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지난 22일 7bp 하락한 후 4.263%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는 엔화 대비 22일 고점 148.77에서 1% 하락한 147.28엔 수준에서 거래됐다.

JP모건 글로벌 경제연구 책임자인 브루스 카스먼은 "연준이 노동 수요 둔화에 대응해 완화할 것이며, 이번 분기 글로벌 성장 하향 전환에 대한 우리 예측의 위험이 상방으로 치우쳐 있다는 견해를 강화한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관심은 27일 발표될 엔비디아 2분기 실적에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매출 459억 달러, 주당순이익 48%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옵션 시장은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어느 방향으로든 6% 변동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며, 회사 시가총액이 4조 달러에 달해 전체 시장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수출 전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아시아 거대 기업의 첨단 칩 판매 수익 15%를 미국 정부에 지불하는 계약의 세부사항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미국이 인텔 지분 9.9%를 89억 달러에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시장의 낙관론은 29일 발표될 미국 개인소비물가(PCE) 지수로 시험받을 전망이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2.9%로 2023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스먼은 "서비스 가격 인플레이션 반등이 관세 관련 압력과 결합돼 근원 인플레이션을 연율 4%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달러 약세에 힘입어 금이 온스당 2,365달러에 거래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 교착상태로 러시아산 원유 공급 제재가 지속되면서 유가도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67.31달러, 서부텍사스원유(WTI)는 63.78달러를 기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