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1240억 달러 자금 투입, 작년 전체 규모 '압도'
"공급망 확보·산업 탄력성 구축" 전략 변화…교통 인프라 비중은 '감소'
"공급망 확보·산업 탄력성 구축" 전략 변화…교통 인프라 비중은 '감소'

이는 에너지 및 광물 자원으로의 전략적 전환에 힘입은 것으로, 중국이 핵심 공급망을 확보하고 산업 탄력성을 구축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25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푸단대학교 녹색금융개발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총 투자액은 176개 프로젝트에 걸쳐 약 124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이상이며, 이미 2024년 전체 투자액인 1220억 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이러한 급증은 에너지 부문에 대한 새로운 강조에서 비롯되었다. 중국 기업들은 에너지 관련 거래에 440억 달러를 투입했는데, 이는 BRI가 시작된 2013년 이래 가장 높은 금액이다. 특히 나이지리아에 천연가스 처리 시설을 건설하는 20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이 포함됐다.
이는 중국 해외 투자의 전략적 변화를 시사한다. 초기 BRI 투자의 특징이었던 교통 인프라가 포트폴리오의 7.2%에 불과한 반면, 에너지, 전략 광물 및 첨단 기술이 핵심 초점이 되었다.
녹색 에너지와 첨단 제조 분야도 크게 성장했다. 태양열 및 풍력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지원은 97억 달러에 달했으며, 기술 및 제조에 대한 투자는 232억 달러를 기록하며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리적으로는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가 각각 390억 달러와 250억 달러를 확보하며 가장 큰 자금을 유치했다. 특히 나이지리아는 전년 대비 무려 1만2235% 증가하는 극적인 급증을 기록했다.
민간 부문 플레이어도 더 큰 역할을 맡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상위 3대 투자자는 이스트 호프 그룹(East Hope Group), 신파 그룹(Xinfa Group Co.), 롱이(Longi)였다. 이러한 일대일로 투자의 급증은 EY에 따르면 상반기 모든 부문 해외 투자 총액이 6.2%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푸단 보고서는 하반기에도 BRI 모멘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 이니셔티브가 2013년 출범 이후 1조3000억 달러 이상의 중국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