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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미국, 한미 조선 협력 제안…"미국 내 조선업 부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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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미국, 한미 조선 협력 제안…"미국 내 조선업 부흥 기대"

조선업 협력·군사장비 구매 논의 본격화
무역·관세 협상 의제도 포함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며 함께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며 함께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한국과의 조선 분야 협력을 통해 미국에서 다시 선박을 건조하길 바란다"며 조선업 협력 강화를 공식 제안했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의 경제·안보 동맹을 한 단계 더 강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하루에 한 척씩 배를 만들던 나라였지만 지금은 조선 산업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며 "한국과 함께 미국 조선업을 다시 일으킬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조선 강국"이라며 "미국의 선박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있어 양국의 협력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조선·방산 협력 확대 강조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 협력 의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B-2 전략폭격기가 36시간 동안 왕복 비행을 하며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다"며 "세계 최첨단 무기를 생산하는 미국과 한국의 방산 협력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한국이 미국의 첨단 무기를 많이 구매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방위산업 협력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 무역·관세·공급망 논의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회담에서 무역, 선박 계약, 관세 등 폭넓은 주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측이 추가적인 관세 협상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원한다고 다 줄 수는 없지만 협상 여지는 있다"고 언급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한미 간 조선·방산·무역 협력을 강화하고, 공급망 안정과 경제안보 연계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정상이 취임 후 처음으로 마주한 공식 자리로, 향후 한미 동맹의 새로운 방향을 가늠할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