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10일(현지시각) 혼조세로 마감했다.
오후 장 초반까지는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지만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약세로 돌아섰다.
반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이틀 연속, 나스닥 지수는 사흘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 기술주 상승세를 주도한 오라클은 36% 폭등했다.
다우 지수는 장중 4만5731.50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결국 전일비 220.42포인트(0.48%) 하락한 4만5490.92로 떨어졌다.
시장 실적 지표인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 흐름을 이어갔다.
S&P500 지수는 19.43포인트(0.30%) 상승한 6532.04, 나스닥 지수는 6.57포인트(0.03%) 오른 2만1886.06으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34포인트(2.26%) 오른 15.38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혼조세였다.
기술 업종을 비롯해 5개 업종이 올랐지만 통신서비스 업종과 임의소비재 등 6개 업종은 내렸다.
임의소비재는 테슬라가 0.24% 상승한 반면 아마존이 3.32% 급락하면서 1.58%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필수소비재도 1.06% 내렸다.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각각 1.76%, 1.69% 상승했다.
금융은 0.33%, 보건과 부동산은 각각 0.91%, 0.07% 밀렸다.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0.73%, 0.23% 올랐다.
기술 업종은 1.76% 뛰었지만 통신서비스 업종은 0.87% 하락했다.
이날 주식 시장의 주역은 오라클이었다.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업체로 출발해 지금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핵심인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로 발돋움한 오라클은 이번 분기실적에 포함되지 않은 ‘미이행 의무(RPO)’가 1년 전보다 350% 넘게 폭증한 4550억 달러에 이른다고 밝혀 주가가 폭등했고, AI 반도체 종목들 주가도 함께 끌어올렸다.
오라클은 86.82달러(35.95%) 폭등한 328.33달러로 치솟았다. 1992년 이후 33년 만에 하루 상승률로는 최대를 기록했다. 이날 하루 증가한 시가총액만 2440억 달러에 이른다. 오라클 시총은 9222억 달러로 불어났다. 올해 전체 주가가 2배 넘게 뛰었다.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종목들도 동반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6.57달러(3.85%) 급등한 177.33달러, 맞춤형 AI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은 32.90달러(9.77%) 폭등한 369.57달러로 뛰어올랐다.
AI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4.76달러(3.52%) 뛴 140.00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장중 2.7% 급등세를 타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분을 크게 내줬다. 테슬라는 결국 0.82달러(0.24%) 오른 347.79달러로 장을 마쳤다.
애플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은 7.56달러(3.23%) 급락한 226.79달러로 떨어졌다.
반면 AI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는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팔란티어는 4.38달러(2.70%) 오른 166.74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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