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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차기 연준 의장 인선 난항...블랙록 릭 리더 유력 후보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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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차기 연준 의장 인선 난항...블랙록 릭 리더 유력 후보로 부상

베선트 美 재무, 리더와 면담...최종 후보군 순차 면담 중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 사진=AP/뉴시스
미국 백악관의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인선 작업이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새로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12일(현지시각) CNBC는 미국 행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이날 리더와 면담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의 후임 인선을 위한 과정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리더는 앞서 지난 9일 CNBC 방송에 출연해 “차기 연준 의장은 많은 혁신적 과제를 떠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과 리더의 이번 면담은 통화정책 전반과 중앙은행 구조 개편과 관련한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베선트 장관은 그동안 새로운 리더십뿐 아니라 연준 운영 방식 자체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리더 외에도 베선트 장관은 이번 주 케빈 워시 및 로렌스 린지 전 연준 이사와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과도 면담을 진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재까지 뚜렷한 선호 후보를 밝히지 않았고, 후보군에는 전·현직 연준 인사를 비롯해 월가 전략가와 저명 이코노미스트 등 11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자신의 후보 명단에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및 크리스토퍼 월러 현 연준 이사가 포함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블랙록의 리더는 경제학 박사 출신이 대부분인 기존 연준 의장들과 달리, 민간 금융회사에서 경력을 쌓아온 점에서 차별성이 부각되고 있다.

한편, 연준은 다음 주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택시장 침체와 정부 차입 비용 증가를 우려하며 큰 폭의 금리 인하인 ‘빅컷’(0.5%포인트 인하)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