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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리플 XRP 10년 생존 비결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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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XRP 10년 생존 비결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블랙 스완 캐피탈리스트 공동 창립자, '지속력'에 주목
SEC 소송 악재 딛고 시총 4위 고수... 2013년 대비 4만 9,000% 급등
위기를 복리 가치로 전환하며 규제 불확실성 완전히 해소
블랙 스완 캐피탈리스트의 공동 창립자인 반델 알자라는 리플 XRP가 보여주는 회복력이 우연히 생기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블랙 스완 캐피탈리스트의 공동 창립자인 반델 알자라는 리플 XRP가 보여주는 회복력이 우연히 생기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암호화폐 시장의 오랜 관찰자들은 리플(Ripple)의 기본 토큰인 XRP가 보여준 놀라운 회복력과 장수성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는 대부분의 디지털 자산이 한 번의 시장 주기 내에 사라지는 현실과 대비된다.

29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블랙 스완 캐피탈리스트(Black Swan Capitalist)의 공동 창립자인 반델

알자라(Vandell Aljarrah)는 최근 X(옛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2013년 이후 XRP의 궤적에 주목했다.

그는 XRP가 2013년 8월 당시 0.00589달러에 거래되었음을 상기시키며, 10년이 지난 지금도 2.78달러의 가격으로 여전히 상위 10위권 암호화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XRP의 생존력, '지속력'으로 가치를 쌓다


알자라는 XRP의 회복력과 장수성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이처럼 오랫동안 시장에 남아있는 암호화폐 자산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그 가치가 복리로 쌓인다는 것이다. 그는 XRP가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시장에서 지속적인 힘을 보여준 것을 "지속력(staying power)"이라고 명명했다. 알자라의 견해에 따르면, XRP의 생존은 우연이 아닌 필연이었다.

롤러코스터 같았던 XRP의 궤적


실제로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데이터에 따르면 XRP는 2013년 0.005달러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해 연말에 0.01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2018년 1월에는 사상 최고가인 3.84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XRP의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최고가 달성 직후 같은 달 0.9달러 아래로 폭락하며 장기간의 약세장에 진입했다. 결정적으로 2020년 1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을 상대로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이 여파로 대부분의 주요 미국 거래소가 XRP를 상장 폐지하며 신규 투자자들의 접근을 막았다.

규제 불확실성 해소와 새로운 도약


XRP는 이러한 법적 공방과 약세장 속에서도 끈질기게 버텨냈다. 전환점은 2023년 8월에 찾아왔다. 연방 판사가 리플의 2차 시장 판매가 증권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판결하면서, 주요 거래소들이 XRP를 재상장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규제 관련 긴장감은 지난달 소송이 최종적으로 종결되면서 완전히 해소됐다. 규제 불확실성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걷히자 XRP는 다시 한번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특히 XRP는 2025년 7월에 3.65달러라는 수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3달러 아래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연간 350% 이상의 수익률을 자랑한다. 현재 2.89달러를 기록 중인 XRP는 2013년 8월 최저치인 0.0058달러 대비 거의 4만 9,000% 급등한 수치다. 현재 XRP는 약 1,725억 달러의 시가총액으로 세계 암호화폐 순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분석처럼, XRP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시장의 최상위권에 머무를 수 있었던 것은 단순한 운이 아닌, 본질적인 '지속력'에 그 근거가 있다는 평가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