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도네츠크주 전선에서 활동 중인 러시아 제51군 스톰부대가 말을 이용한 돌격팀 훈련을 시작했다. 영상에는 병사 2명이 한 말에 올라타 이동하고, 목표 지점에 도달하면 하차해 공격을 이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러시아 측은 말이 야간 시력이 뛰어나고 지뢰를 피할 가능성이 높으며 험지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대인지뢰 위험, 보급·치료 문제, 운송 한계, 긴 훈련 기간 등으로 인해 기마부대가 전면 투입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도가 현대전에서 기술의 한계를 드러내는 상징적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과거에도 드론 공격을 피하려 오토바이 병력을 투입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최근 한 달간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는 259㎢(전체의 0.04%)에 불과했고, 9월 말 10일 동안 확보한 지역도 30㎢에 그쳤다. 전황은 사실상 정체 상태에 놓였다는 평가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