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지지통신은 5일 기아자동차가 일본에 정식 진출해 2026년 봄께 중형 전기차(EV) 밴 ‘PV5’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는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 라인업에서 다소 부족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중형 EV 밴 시장에서 물류 및 택시 업체 등 상업용 수요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의 EV 시장은 현재 인프라 구축 지연 등으로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그러나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과 연계할 수 있는 EV 산업에 대한 미래와 장래성을 내다보고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도 차종 확충을 추진 중이어서 기아자동차의 진출로 인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PV5는 기아가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는 PBV 시리즈 중 하나다. 용도나 취향에 따라 좌석 레이아웃과 배터리 용량 등을 변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상용 외에도 캠핑카 등으로 활용이 용이하다.
기아자동차는 일본에서 2026년 1000대, 2027년까지 2000대 판매를 계획하고 있으며 2028년에는 대형 밴 PV7 등도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기아는 1990년대 일본에 연구개발을 위한 시설을 설립했지만 판매 부진과 일본 내수 공략 실패로 인해 지난 2013년 철수했다. 그러나 2024년 9월 일본 현지 대형 상사 소지(双日)와 판매 총대리점 계약을 체결해 판매 및 애프터서비스 문제를 해결하고 일본 시장에 재도전한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