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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에어’ 후속 모델 출시 미루나…판매 부진에 내년 가을 출시 계획 보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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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에어’ 후속 모델 출시 미루나…판매 부진에 내년 가을 출시 계획 보류 가능성

애플 아이폰 에어.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아이폰 에어. 사진=로이터

애플이 초박형 스마트폰 ‘아이폰 에어’의 후속 모델 출시를 늦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IT매체 더인포메이션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내년 가을로 잡혀 있던 후속 모델 공개 일정을 사실상 보류했다고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아이폰 에어는 올해 첫 출시된 모델로 두께와 무게를 줄이며 디자인 혁신을 강조했지만 배터리 용량과 카메라 성능에 제약이 생겨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인포메이션은 애플이 이미 1세대 아이폰 에어의 생산량을 크게 줄였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애플은 신제품 출시 후 일정 기간 동안 생산량을 유지하거나 확대하지만 아이폰 에어는 초기 생산 이후 조정 폭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디자인에서는 차별성이 있었지만 소비자가 플래그십 성능을 선호하는 흐름이 강해졌다”며 “아이폰 에어가 프리미엄 라인업 안에서 명확한 위치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애플은 당초 후속 모델에 더 큰 배터리와 향상된 발열 제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었다. 내부 냉각 효율을 높이기 위해 ‘베이퍼 체임버’ 구조가 검토됐으며 외형은 유지하되 기능면에서 보완한 개선판에 가까운 성격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출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 사양도 가까운 시일 내 적용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만약 후속 모델이 가을 라인업에서 제외된다면 내년 가을 공개 모델은 아이폰 18 프로 시리즈와 폴더블 아이폰이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더인포메이션은 “기존 아이폰 18과 아이폰 18E는 2027년 봄 출시가 거론되고 있다”면서 “후속 아이폰 에어 역시 빠르면 2027년 봄에 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