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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OLED 양대 기업, TV·모니터 수요 급증에 2025년 실적 반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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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OLED 양대 기업, TV·모니터 수요 급증에 2025년 실적 반등 전망

LG디스플레이 WOLED 첫 흑자 전환 임박…삼성디스플레이 QD-OLED 손실 절반 축소
애플 iMac OLED 패널 경쟁 가시화…모니터 중심 시장 재편 본격화
한국의 두 주요 디스플레이 제조사인 LG 디스플레이(LGD)와 삼성 디스플레이(SDC)의 전망은 대형 OLED 시장에서 성능 향상을 향해 나아가면서 더욱 강해지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의 두 주요 디스플레이 제조사인 LG 디스플레이(LGD)와 삼성 디스플레이(SDC)의 전망은 대형 OLED 시장에서 성능 향상을 향해 나아가면서 더욱 강해지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한국의 두 주요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전망이 강화되고 있으며, 두 회사 모두 대형 OLED 시장에서 개선된 성과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 OLED 사업은 처음으로 연간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디스플레이는 고수익 모니터 부문에 집중하여 QD-OLED 운영 손실을 줄이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각) 디지타임즈가 보도했다.

업계 및 증권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2025년 WOLED 매출은 4조 원에서 4조5000억 원(약 27억~30억 달러)에 달해 연간 10% 이상의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2000억 원에서 3000억 원 사이로 예측되며, 이는 이 사업부를 처음으로 흑자 전환시킬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사업도 개선되고 있으며, 이는 주로 OLED 모니터에 대한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것이다. 2025년 매출은 1조8000억 원에서 1조9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손실은 5000억 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해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에 매출 1조 원과 영업손실 1조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년 내에 매출이 두 배가 되고 손실이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음을 의미한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WOLED의 예상되는 전환은 두 가지 요인에서 비롯된다. 감가상각비 감소와 더 강력한 출하량이다. 경기도 파주에 있는 회사의 OLED 공장에서는 이미 감가상각이 종료되었으며, 중국 광저우에 있는 OLED 공장은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감가상각을 종료할 예정이다.

출하량 측면에서 LGD는 2025년에 2024년보다 더 많은 TV급 WOLED 패널을 삼성전자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LG전자와 소니의 주문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개선된 전망은 모니터 시장과 연결되어 있는데, OLED 수익성이 TV보다 훨씬 높고 전체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다. 그 결과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 전략을 TV 우선 접근 방식에서 모니터에 대한 보다 광범위한 강조로 전환하고 있다.

회사는 2025년 QD-OLED 모니터 출하량이 5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애널리스트들은 총 출하량이 210만 대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OLED 모니터 시장은 여러 이점으로 인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OLED는 개별 픽셀을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완벽한 블랙과 높은 명암비를 제공하며, 빠른 응답 속도로 게이밍과 전문 작업에 적합하다. 또한 얇고 가벼운 디자인이 가능해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WOLED 기술은 백색 OLED 발광층 위에 컬러 필터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대면적 패널 생산에 유리하고 제조 수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는 블루 OLED와 퀀텀닷을 결합한 기술로, 더 밝고 색 재현율이 높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향후 LGD와 삼성디스플레이 모두 애플의 아이맥을 대형 OLED의 다음 주요 전장으로 목표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아직 어떤 OLED 기술을 채택할지 결정하지 않았지만, 한국의 업계 관계자들은 OLED 아이맥이 2029년에서 2030년 사이에 출시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애플의 아이맥 OLED 채택은 대형 OLED 시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애플은 아이폰과 애플워치에서 이미 OLED를 사용하고 있으며, 아이패드 프로에도 OLED를 적용했다. 아이맥으로의 확대는 프리미엄 데스크톱 시장에서 OLED 보급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의 경쟁은 기술적 차별화뿐만 아니라 생산 능력과 비용 경쟁력에서도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대면적 생산에서의 경험과 높은 수율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화질과 에너지 효율에서 우위를 주장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