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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UAE '스타게이트 AI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 참여…AI 허브 도약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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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UAE '스타게이트 AI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 참여…AI 허브 도약 발판 마련

이재명 대통령, UAE와 정상회담 후 협력 합의…컴퓨팅 파워 및 에너지 인프라 구축 지원
삼성전자·SK 하이닉스, 이미 메모리 칩 공급 계약…원자력·가스·재생에너지 전력망도 구축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11월 4일 서울에서 열린 국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11월 4일 서울에서 열린 국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에 건설되는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 캠퍼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Stargate Project)'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AI 투자를 우선시하며 한국을 지역 AI 허브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이후 나온 핵심적인 성과로 평가된다고 19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한국은 미국 외 세계에서 가장 큰 AI 데이터 센터 세트를 위한 컴퓨팅 파워 및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은 이재명 대통령이 UAE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협력하기로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6월 4일 취임한 이래 미국 관세로 인해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시기에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AI 투자를 우선시해왔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는 한국이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지역 AI 허브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 수석은 브리핑에서 한국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위해 원자력, 가스,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력망 구축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18일에 체결된 전략적 틀 협약에 따라 양국은 AI 투자 및 인프라, AI 공급망, AI 연구개발을 포함한 AI 분야 협력을 심화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이미 한국의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는 지난 10월 오픈AI의 스타게이트 데이터 센터에 메모리 칩을 공급하는 초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한국의 첨단 반도체 기술력이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스타게이트 UAE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재한 거래의 일부로, UAE가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첨단 기술 송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진행되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 프로젝트의 1단계는 국가 지원 UAE 기업 G42가 미국 기업인 오픈AI, 오라클(Oracle), 엔비디아(Nvidia), 시스코 시스템즈(Cisco Systems)와 협력하여 건설하는 1기가와트 규모의 스타게이트 UAE 프로젝트다. 여기에 일본의 소프트뱅크 그룹도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각국은 AI 기술 및 인프라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이러한 글로벌 AI 경쟁의 최전선에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한국의 참여는 AI 분야에서의 기술력과 인프라 구축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한국은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라는 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기업을 보유하고 있어 AI 데이터 센터 구축의 핵심인 고성능 메모리 칩 공급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원자력, 가스,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력망 구축 지원은 AI 데이터 센터 운영의 핵심인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역량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한국의 기여도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한국은 중동 지역 AI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AI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적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국내 AI 산업 생태계 활성화 및 관련 기술 개발 가속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