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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엘리슨, 오라클 주가 반등에 세계 3위 부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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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엘리슨, 오라클 주가 반등에 세계 3위 부자 복귀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사진=로이터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가 주가 반등에 힘입어 순자산이 하루 새 13조 원 가까이 불어나면서 세계 부자 순위 3위 자리를 되찾았다고 포브스가 2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이날 오라클 주가는 4% 이상 오른 205달러(약 30만2000원) 선에서 거래됐고 엘리슨의 순자산은 전날보다 89억 달러(약 13조800억 원) 늘어난 2564억 달러(약 376조9000억 원)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엘리슨은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를 제치고 세계 부자 순위 3위에 복귀했다.

반면 브린은 모회사 알파벳 주가가 1.4% 하락하면서 순자산이 31억 달러(약 4조5600억 원) 줄어든 2424억 달러(약 356조3000억 원)로 감소해 4위로 밀려났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2420억 달러(약 355조7000억 원)로 브린의 뒤를 이었다.

최근 몇 주간 미국 증시는 인공지능(AI) 경쟁 구도가 재편되며 기술기업 간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알파벳은 AI 분야에서의 적극적인 투자로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며 지난주 이후 13% 이상 주가가 올랐지만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서는 일부 헤지펀드가 AI 기대감이 과도하다며 공매도를 확대해왔다.

그러나 이날 도이체방크는 보고서를 통해 오라클이 AI 사업에서 “거의 아무런 평가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부정적 전망을 반박했고 HSBC도 오라클이 밝힌 5000억 달러(약 735조 원) 규모의 미래 수주 계약에 대해 시장이 “불확실성을 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순위 역전은 AI 중심 산업 재편 과정에서 시장 신뢰 회복 여부가 자산 순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