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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개혁신당 정이한 대변인 ‘30대 부산시장’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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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개혁신당 정이한 대변인 ‘30대 부산시장’ 도전장?

정 대변인 ‘부산발전 공약’ 존재감 확대...‘부산의 맘다니’ 꿈꿔
시내 주요 도심 등 전역 현수막 설치...지역 청년들과 토크쇼도
개혁신당 정이한 대변인. 사진=본인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개혁신당 정이한 대변인. 사진=본인 제공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정치권이 새로운 변수들로 요동치고 있다.

내년 2월 3일부터 예비후보자등록 신청을 받게 되는 6.3지방선거에 앞서 정이한 개혁신당 대변인이 부산 시내 전역에 부산발전 공약을 내건 현수막을 설치하며 청년 정치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거대 양당 사이에서 제3지대의 존재감을 넓히려는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 대변인은 1988년생으로 올해 37세이다. 중앙대 상대를 졸업하고 국회의원 선임비서관과 국무총리실에서 근무 경력이 있는 청년 인재다.

정 대변인이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낸다면, 현재 김관영 전북지사의 ‘최연소(52세) 광역자치단체장’ 기록도 넘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참고로 지난 1954년 제3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김영삼 전 대통령(당시 만 26세)이 현재까지도 대한민국 역대 최연소 국회의원 기록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30대인 그가 부산시장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역 정가에서는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다. 조기 지지층 확보를 위해 조직 정비 및 메시지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 곳곳에 등장한 ‘부산이전·부산발전’ 메시지


최근 사하구, 동구, 중구 등 부산 시내 주요 도심과 교통 요지에 정 대변인의 현수막이 연이어 설치됐다. 현수막에는 △부산 산업 기반 재편 △부산 젊은 도시 전략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부산) 법인 이전 촉구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겨냥한 문구가 담겨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두 거대 정당 사이에서 이름을 알리기 위한 상징적 행보이자 청년층을 중심으로 공감대를 확장하려는 시도”라는 해석과 함께 “지방선거까지 이어지는 장기 캠페인의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이한 개혁신당 대변인(맨 왼쪽)이 청년토크쇼 출연과 부산시내(동구) 곳곳에 내건 현수막을 통해 청년 정치를 내세워 지역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정이한 대변인이미지 확대보기
정이한 개혁신당 대변인(맨 왼쪽)이 청년토크쇼 출연과 부산시내(동구) 곳곳에 내건 현수막을 통해 청년 정치를 내세워 지역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정이한 대변인


시민 대상 토크쇼… 청년세대와 직접 소통

정 대변인은 현수막 활동에 그치지 않고 부산 시내 여러 지역에서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정책 토크쇼를 진행하며 ‘직접 소통’ 기조를 강조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부산이 직면한 인구 감소, 청년 유출, 산업구조 고도화, 지역 일자리 문제 등을 중심 의제로 제시하며 “부산을 젊은 도시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가 관계자들은 “정 대변인이 기존 정치권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려는 상징적 이미지 전략을 취하고 있다”라며 “정책적 실험 정신과 홍보 전략을 결합해 여론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한다.

세계적 흐름과 맞닿은 청년정치 트렌드


정 대변인은 최근 발언에서 미국 뉴욕시장에 당선된 맘다니와 더불어 세계 주요국가에서 30~40대 정치지도자들이 집권에 성공한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에서도 청년세대 정치참여가 새로운 변화를 이끌 시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유럽·미주·동남아 등에서 40세 미만 국가 지도자가 배출되는 흐름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정치권에서도 청년정치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부산은 고령화 속도가 빠른 대표적 도시인 만큼, ‘청년 리더십’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 역시 주목되는 대목이다.

2026 지방선거, 부산판 ‘세대교체’ 신호탄 될까


전문가들은 정 대변인의 행보가 단순한 출마 준비를 넘어 부산 지역정치의 세대교체 논의를 촉발할 가능성을 지적한다.

지역 정치구도는 오랜 기간 거대 양당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왔지만, 최근 몇 년간 부산의 인구구조 변화와 경제적 불확실성 등으로 새로운 정치적 요구가 분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민들이 정 대변인의 메시지에 얼마나 호응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30대 정치인이 본격적으로 부산시장 도전을 모색하는 것 자체가 지역 정치에 적지 않은 파급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은 공통적으로 제기된다.

2026년 6월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부산 정치권은 거대정당의 대진표뿐 아니라, 정이한 대변인을 중심으로 한 ‘청년 정치’의 확장 여부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강세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min382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