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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뛰어든 전고체 배터리 시장, 2033년 27억7000만 달러로 급팽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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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뛰어든 전고체 배터리 시장, 2033년 27억7000만 달러로 급팽창

연평균 성장률 42%…전기차·가전·에너지 저장 수요가 기술 전환 가속
아시아태평양 비중 52%로 최대…韓·日·中이 차세대 배터리 주도권 경쟁
삼성SDI 전경. 사진=삼성SDI이미지 확대보기
삼성SDI 전경. 사진=삼성SDI
차세대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Solid-State Battery) 시장이 향후 10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SNS 인사이더(SNS Insider)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전고체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5년 1억 6,776만 달러에서 2033년 27억 7,336만 달러(약 3조 6천억 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2026년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42%에 달하는 수치라고 17일(현지시각) 인디아쇼츠가 보도했다.

전기차 수요가 견인하는 기술 혁신


전고체 배터리 산업 확장의 가장 큰 원동력은 전기차(EV) 성능 향상에 대한 소비자의 강력한 요구다.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의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하는 이 기술은 주행 거리를 대폭 늘리고 화재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더 높은 에너지 밀도를 제공하여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를 연장하며, 열 안정성이 뛰어나 안전성과 신뢰성 측면에서 기존 기술을 압도한다.

소비자들은 장거리 이동 시 빠른 충전 시간을 선호하며, 고체 배터리는 이러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핵심 솔루션으로 꼽힌다.

시장 세분화 및 지역별 통찰


2025년 기준으로 500mAh 이상의 고용량 배터리가 시장 점유율 46%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이는 주행 거리 연장이 필수적인 EV와 고성능 휴대용 전자기기 수요가 집중된 결과다.

소비자 및 휴대용 전자제품 분야가 38%의 점유율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에서 최첨단 배터리 채택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2025년 글로벌 시장 매출의 52%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지배력을 보였다.

한국, 일본, 중국의 강력한 전자 산업 기반과 정부의 적극적인 자금 지원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유럽은 엄격한 환경 규제와 EV 수요를 바탕으로 두 번째로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꼽혔다.

주요 기업 협력 및 최신 동향


글로벌 완성차 및 배터리 기업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합종연횡을 가속화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팩토리얼은 2024년 9월, 킬로그램당 450Wh의 에너지 밀도를 갖춘 '솔스티스(Solstice)' 고체 배터리 개발 협력을 발표했다. 이는 기존 대비 주행 거리를 80%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프롤로지움와 말레는 2023년 7월, 차세대 고체 배터리의 열 관리 시스템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배터리 수명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보고서에 포함된 삼성SDI, 퀀텀스케이프, 토요타, 고체 전력(Solid Power) 등 주요 업체들은 박막, 단일 셀 및 다중 셀 등 다양한 포맷의 배터리를 통해 상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고체 배터리가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와 비교해 안전성, 효율성, 열 안정성 등 모든 지표에서 우위에 있는 만큼 차세대 에너지 저장 장치의 표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