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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멕시코서 기아 ‘K4 하이브리드’ 엔진 생산… 북미 친환경차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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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멕시코서 기아 ‘K4 하이브리드’ 엔진 생산… 북미 친환경차 시장 공략

내년 1월 몬테레이 공장 가동, 연 2만 대 규모… 감마 1.6 가솔린 하이브리드 탑재
기아 멕시코 공장과 연계해 물류 최적화… 하반기 북미·유럽 시장 본격 출시
현대 위아는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기아 K4 세단과 해치백용 1.6리터 하이브리드 엔진을 생산할 예정이다.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현대 위아는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기아 K4 세단과 해치백용 1.6리터 하이브리드 엔진을 생산할 예정이다. 사진=기아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가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에서 기아의 신형 세단 ‘K4’ 하이브리드용 엔진 생산을 본격화한다.

이는 현대위아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제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중요한 첫걸음으로, 급증하는 북미 하이브리드차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라고 26일(현지시각) 32카즈가 보도했다.

◇ ‘감마 1.6 HEV’ 엔진 양산… 연간 20만 대 생산 체제 구축


현대위아는 내년 1월부터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공장에서 감마 계열 1.6리터 가솔린 하이브리드 엔진의 대량 생산에 돌입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엔진은 전량 기아 멕시코 공장으로 인도되어 신형 K4 세단 및 해치백 하이브리드 모델에 탑재된다.

현재 현대위아는 품질 검증과 공정 미세 조정을 위한 시험 생산을 진행 중이다. 이 공장은 연간 최대 20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춰, 기아의 북미 주력 모델인 K4의 원활한 공급을 지원하게 된다.

◇ ‘엔진-차체’ 인접 생산으로 물류 효율 극대화


현대위아의 이번 전략은 생산 시설을 최종 조립 공장과 인접하게 배치해 물류 비용을 절감하고 운영 효율을 높이는 ‘현지 밀착형’ 공급 방식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이슈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 전기차 캐즘(Chasm)의 돌파구… 하이브리드 인기에 승부수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차(HEV)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기아 K4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멕시코에서만 내연기관 모델로 16만 1,000대 이상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고효율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추가는 친환경차 구매를 원하는 경제적 소비자층을 흡수하여 K4의 북미 시장 점유율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멕시코 엔진 공장의 가동률을 높여 수익성을 강화하고, 하이브리드 핵심 부품의 안정적인 현지 조달을 통해 기아의 친환경차 글로벌 경쟁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