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스텐·흑연·희토류 가격 폭등…대이란 전쟁으로 유도무기 재고 고갈
알래스카 '그래파이트 크리크' 등 북미 중심 자급체제 구축 가속
알래스카 '그래파이트 크리크' 등 북미 중심 자급체제 구축 가속
이미지 확대보기중동 내 교전 확산과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군사 작전 강화로 유도무기 수요가 폭증하면서, 현대전의 필수 원자료인 텅스텐, 흑연,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공급망 확보가 국가 안보의 최우선 과제로 부상했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인베스터아이디어(Investorideas)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수출 통제와 고품위 광석 감소가 맞물리며 관련 광물 가격이 1년 새 최대 550% 이상 폭등하는 등 미 방위산업 전반에 '공급 쇼크'가 현실화되고 있다.
텅스텐·흑연, 미사일과 장갑차의 '뼈대'
텅스텐은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하고 고온에 강한 금속 중 하나로, 전차의 장갑 관통탄과 정밀 가공 도구 제작에 필수적이다. 현재 중국이 전 세계 공급량의 83%를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중국의 수출 물량은 전년 대비 약 40% 급감했다. 이로 인해 텅스텐 가격은 최근 1년여 만에 557% 급등하며 미 군수산업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흑연 역시 헬기, 잠수함, 미사일의 복합재료로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특히 리튬이온 배터리의 음극재에는 대체 불가능한 자원으로 꼽힌다. 미 국방부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알래스카 '그래파이트 크리크(Graphite Creek)' 광산 개발에 3750만 달러(약 500억 원)를 지원했다. 이를 주도하는 그래파이트 원(Graphite One)은 오하이오주에 음극재 제조 시설을 건립해 채굴부터 가공, 재활용까지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된 국내 공급망을 2026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희토류 자석, 정밀 유도무기의 '심장'
미사일의 비행 제어와 스텔스 성능 유지에 필수적인 영구자석용 희토류 확보전도 치열하다. 네오디뮴, 프라세오디뮴, 디스프로슘 등 5대 핵심 희토류는 F-22 전투기, M1A2 에이브람스 전차, 정밀 유도 폭탄의 모터와 센서에 핵심 부품으로 들어간다. 최근 그래파이트 원은 알래스카 광산에서 흑연 외에도 고부가가치 희토류와 스칸듐, 이트륨이 포함된 가넷석(Garnet) 광맥을 추가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스칸듐은 알루미늄 합금에 소량 첨가하는 것만으로 강도를 획기적으로 높여 항공우주 분야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지만, 현재 미국 내 생산량은 전무한 실정이다. 리처드 밀스(Richard Mills) 분석가는 "이란과의 전쟁이 한 달째 이어지면서 미국의 미사일 재고가 바닥나고 있다"며 "국내 희토류 정제 능력이 부족해 소진된 무기체계를 즉각 보충하기 어려운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중동 전운 고조와 공급망 재편의 시사점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응해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함과 에이브러햄 링컨함 등을 급파하고, 수천 명 규모의 추가 병력 파병을 검토 중이다.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미 국방부는 동맹국인 캐나다, 호주와의 광물 동맹을 강화하고 국내 광산 개발 인허가를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하는 등 자급률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략 광물 전문가들은 이번 공급망 위기가 단순한 자원 문제를 넘어 미국의 전쟁 수행 능력(Warfighting Capabilities) 자체를 좌우하는 안보 위기라고 진단한다. 특히 중국이 텅스텐과 흑연을 '경제적 무기'로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서방 국가들의 방산 공급망은 효율성 중심에서 회복 탄력성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될 전망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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