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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0년물 국채금리 5% 재돌파…금리 인하 기대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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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0년물 국채금리 5% 재돌파…금리 인하 기대 후퇴

미국 워싱턴DC의 재무부 청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DC의 재무부 청사. 사진=로이터

미국의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다시 5% 선을 넘어서면서 연간 이자 비용이 1700조원을 웃도는 수준까지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금리 인하 기대가 빠르게 약화되면서 주식시장에도 부담 신호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이하 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의 3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 5%를 웃돌며 장기 금리의 핵심 심리적 저항선을 다시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여름 이후 처음이다.

현재 미국 정부의 연간 이자 지급액은 약 1조2200억 달러(약 1805조 원) 수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의 4%를 넘는 규모다. 이는 1990년대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 금리 5% ‘분기점’…채권·주식 충돌


30년물 금리 5%는 단순한 수치를 넘어 금융시장 전반의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이 수준에서는 채권 수익률이 주식 기대수익과 경쟁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 자금 이동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클 하트넷 뱅크오브아메리카 최고투자전략가는 이 구간을 “채권시장의 마지노선”이라고 규정하며 “이 선이 크게 무너지면 금융시장 재평가 국면이 시작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은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주식시장은 여전히 금리 인하를 전제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채권시장은 금리가 더 오래 높은 수준을 유지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 금리 인하 기대 급감…연준 ‘동결 장기화’ 신호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가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약 8% 수준까지 떨어졌고 오히려 금리 인상 가능성은 한때 30%를 웃돌기도 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최근 물가 상승 가능성을 언급하며 통화정책 완화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JP모건 등 주요 투자기관들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 위험이 여전히 높아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는 “채권시장은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장기 금리 동결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마크 말렉 시버트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에너지 가격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가 어렵다”며 “대출금리와 모기지 금리 등 전반적인 금융 비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유가 상승·전쟁 변수…인플레이션 압력 지속


최근 금리 상승의 배경에는 에너지 가격 급등이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충돌 이후 유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금리가 더 오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 재정 부담 구조적 확대…이자비용 3배 증가


미국 재정 구조도 금리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미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연율 환산 이자 비용은 약 1조2300억 달러(약 1820조 원)에 달한다.

이는 팬데믹 이전 약 4000억 달러(약 592조 원) 수준에서 세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현재 미국 국가부채는 39조 달러(약 5경7720조 원)를 넘어섰다.

국채 구조상 매년 약 3분의 1이 차환되면서 높은 금리가 그대로 반영되는 구조도 부담을 키우고 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향후 10년간 순이자 비용이 총 16조2000억 달러(약 2경397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