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계는 째깍째깍"…미·이스라엘, 다음 주 이내 공습 재개 검토
UAE 핵발전소 드론 피격·이란 통행료 징수 계획 맞불…G7 긴급 공조
UAE 핵발전소 드론 피격·이란 통행료 징수 계획 맞불…G7 긴급 공조
이미지 확대보기CBS뉴스·로이터·블룸버그·알자지라 등 주요 외신들은 17~18일(현지시각),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79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시계는 째깍째깍 돌아가고 있다. 빨리 움직이지 않으면 남아나는 게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르면 다음 주 이내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 재개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해 협상 파탄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쌍방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국제 유가는 올해 초 대비 74% 폭등했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2차 충격을 앞두고 벼랑 끝에 서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8일(현지시각) 두 중동 관리를 인용해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 재개를 위한 가장 강도 높은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주 시작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관리들이 검토 중인 선택지에는 군사·기반시설에 대한 강화된 폭격, 페르시아만의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점령, 그리고 잔해 밑에 매몰된 핵 물질을 추출하기 위한 특수부대 본토 투입이 포함된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한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지난 15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채널12에 "미국인들은 이란과의 협상이 어디에도 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는 수 일에서 수 주간의 전투를 준비하며 트럼프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협상이 교착에 빠진 핵심 쟁점은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이다. 트럼프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일정 기간 동안 공식 중단하고 농축우라늄 재고 약 440kg을 넘길 것을 요구한 반면, 이란은 핵 문제를 협상 후반부로 미루고 우선 전쟁 종식과 제재 해제부터 논의하자는 단계적 접근법을 내세우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15일(현지시각) 방중 귀환길에 이란이 20년간 우라늄 농축을 유예하는 조건을 '진정성 있는' 보장과 함께 제시할 경우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혀, 기존의 영구 중단 요구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UAE 핵시설 피격·이란, 호르무즈 통행료 징수 계획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각) 드론 공격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핵발전소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에미리트 당국은 공격 주체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으며 UAE는 이같은 '테러 공격'에 대응할 완전한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UAE 국방부는 두 대의 드론을 추가로 격추했으며 드론은 '서쪽 국경'에서 발사됐다고 밝혔다. 발전소 내부 경계 바깥의 전기 발전기에 불이 났지만 방사선 수치는 정상이었고 인명 피해도 없었다.
이란은 이번 전쟁 기간 UAE의 미군 기지를 표적 삼아 반복적으로 공격해 왔으며, UAE가 이스라엘 아이언돔 방어 시스템과 병력을 주둔시킨 이후 더욱 강도를 높여 왔다.
한편 이란은 해협 통제를 기정 사실화하는 수순에 나섰다. 알자지라는 17일(현지시각)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 에브라힘 아지지가 "이란과 협력하는 상업 선박에게만 혜택이 주어지며 전문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가 징수될 것"이라고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프리덤 프로젝트' 선박은 해협 통행이 차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일본, 파키스탄 선박에 이어 유럽 국가들도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과 통행 협상을 시작했다고 이란 국영방송이 같은 날 보도했다.
에너지 쇼크, 글로벌 경제 강타
CNBC는 17일(현지시각)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109.26달러(약 16만 원)에 마감되며 올해 초 대비 74% 오른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운대학교 이란 전쟁 에너지 비용 추적기에 따르면 개전 이후 미국 가정이 부담한 추가 에너지 비용은 총 370억 달러(약 55조 원)에 이르며 가구당 평균 284달러(약 42만 원) 이상의 부담이 발생했다.
블룸버그는 17일(현지시각)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이 18~19일 파리에서 회의를 열고 에너지 위기로 촉발된 채권시장 불안과 글로벌 성장 둔화를 주요 의제로 다룰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협상 테이블은 공식적으로 열려 있지만 미군 특수부대 투입 준비, UAE 핵시설 피격, 이란의 호르무즈 유료화 선언이 동시에 맞물리면서 휴전 체제는 사실상 한계에 봉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챗엄하우스 중동·북아프리카 프로그램 디렉터 사남 바킬은 "이란은 협상 초반에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를 믿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의 군사적 압박과 이란의 전략적 버티기가 맞부딪히는 가운데, 향후 며칠 안에 내려질 트럼프의 결단이 전쟁과 협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워싱턴 안팎은 주목하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