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 중 1550원 위협
이미지 확대보기원·달러 환율이 주간장 중 1550원을 위협하며 고환율 기조가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20거래일째 '팔자' 흐름을 이어가며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우리은행 인천공항지점 고시 환율은 1달러 당 1603.0원으로 1600원을 돌파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39.1원으로 주간장을 마쳤다. 이는 전날 주간장 종가보다 9.4원 오른 값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이던 지난 2009년 3월 9일(1549.0원)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환율은 이날에도 1539.1원 주간 종가를 기록하며 14거래일 연속 1500원대 환율을 기록하며 역대 2위 기록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날 환율은 0.7원 내린 1529.0원으로 주간장을 개장해 장 중 한때 1549원대까지 오르며 1550원 환율을 위협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10일(장중 최고 1561.0원) 이후 약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환율은 중동 전쟁 격화, 연일 이어지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의 영향으로 상방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지며 시장에는 협상이 장기화하거나 휴전이 위태롭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무력 충돌도 계속되며 중동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은 계속 커지고 있다.
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이날 약 3조 5680억 원을 순매도하며 20거래일째 '팔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원화 약세가 심화되면서 공항 환율도 1600원을 넘어섰다.
이날 우리은행 인천공항지점 고시 환율에 따르면 미국 달러를 현찰로 구매할 경우 1달러 당 1603.0원이 적용됐다. 엔화 역시 100엔 당 1005원으로, 1000원을 넘어섰다.
외환시장 전문가는 이 같은 1500원 대 환율은 전쟁이 끝나지 않을 경우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원화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달러 대비 가장 약해졌다"면서 "물가 불안에 따른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이어지고 있으며,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가 확대됐으며, 엔화 약세 압력도 유지되고 있다"며 원화가 1530원을 상회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최규호 연구원은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와 대내외 환경이 원화에 보다 더 비우호적으로 바뀐 상황에서 외환당국의 구두개입도 환율의 추가 상승 속도를 늦추는 정도 그치고 있어, 주요 요인들 중 어느 것도 단기간에 해결되기 쉽지 않다"면서 "당분간 환율은 1500원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단기 환율 상단은 1550원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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