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초점은 연준·엔화…이란 "공격 종료" 발언에 달러 소폭 하락, 강한 고용지표에 연내 금리 인상 전망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달러화가 약 2개월 만의 최고 수준에서 소폭 후퇴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과 CNBC가 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달러는 최근 급등세를 보인 뒤 이날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 군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1단계 작전이 종료됐다고 발표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일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달러는 지난 6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대부분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은 17만2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 여파로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영국 경제분석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조너스 골터먼 수석 시장경제학자는 "에너지 가격 충격에도 미국 노동시장이 오히려 강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연준이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 시장, 연준 인상 가능성 재반영
이란 전쟁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금리 인상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CNBC는 “연말 금리 인상 가능성이 일주일 전 약 45%에서 70% 이상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다음 주 케빈 워시 신임 의장 체제 아래 첫 회의를 개최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 결과와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신호가 달러 흐름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리스는 "위험자산 투자심리 변화와 미국·이란 협상 가능성, FOMC 회의 결과 등이 단기적으로 달러 상승세를 제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엔화 다시 개입 경계선 근처
달러 강세는 일본 엔화에 특히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달러당 160엔 부근에서 거래됐다.
이는 일본 정부가 지난달 약 11조7000억엔(약 17조9280억원)을 투입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던 직후 수준에 다시 근접한 것이다.
당시 엔화 가치는 2024년 7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엔화 반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는 “일본은행이 중동 사태가 급격히 악화되지 않는 한 이달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싱가포르 OCBC은행의 심모시옹 전략가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며 "엔화가 추가 강세를 보이려면 일본은행이 예상보다 빠른 추가 인상 경로를 시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