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HII 매출 상향…K-조선, 美 해군 MRO 수주 확대 청신호

글로벌이코노믹

HII 매출 상향…K-조선, 美 해군 MRO 수주 확대 청신호

HII 2026년 조선 매출 최대 104억 달러 상향하며 신조 물량 폭주 입증
미국 조선소 가동률 한계로 함정 정비·유지보수(MRO) 해외 외주화 가속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조 단위 미 해군력 증강 사업 수혜 기대감 고조
미국 최대 군함 건조사인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스(HII)가 2026년 연간 조선 매출 목표를 최대 104억 달러(약 15조 207억 원)로 올리면서 미국 내 함정 정비·유지보수(MRO) 물량이 한국 조선사로 넘어올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최대 군함 건조사인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스(HII)가 2026년 연간 조선 매출 목표를 최대 104억 달러(약 15조 207억 원)로 올리면서 미국 내 함정 정비·유지보수(MRO) 물량이 한국 조선사로 넘어올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최대 군함 건조사인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스(HII)2026년 연간 조선 매출 목표를 최대 104억 달러(15207억 원)로 올리면서 미국 내 함정 정비·유지보수(MRO) 물량이 한국 조선사로 넘어올 가능성이 커졌다.

시킹알파는 730(현지시각) HII가 조업 처리량 증가와 향후 12개월간 선박 5척 인도 계획을 바탕으로 실적 눈높이를 높였다고 전했다.

미 조선소 가동률 한계…K-조선 MRO 기회 확대


HII의 실적 상향은 미국 현지 조선소가 신규 함정 건조 물량을 소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 해군력 증강 기조 속에 미 현지 조선소의 건조 여력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기존 함정의 MRO 물량을 외부로 넘기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 같은 구조적 변화는 한국 조선업계에 직접적인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 해군 함정 MRO 시장은 연간 조 단위 규모에 달한다. 한화오션이 인수한 미국 필리 조선소와 HD현대중공업의 MRO 수주 확대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미 해군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함정 정비 거점으로 한국을 낙점할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조선 부문 성장이 이끈 HII 2분기 실적


HII20262분기 전체 매출 약 34억 달러(49106억 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9% 늘어난 수치다. 2분기 희석 주당순이익은 5.27달러(7611)를 올렸다.

조선 부문이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2분기 조선 매출은 27억 달러(38996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 반면 미션 테크놀로지스 부문 매출은 76000만 달러(1976억 원)에 그치며 3.9% 감소했다. 지난해 발생한 일회성 계약 해결 매출 약 4500만 달러(649억 원)가 차감 요인으로 작용했다.

2분기 전체 부문 영업이익은 22400만 달러(3235억 원)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6.6%. 사업부별 영업이익률은 인걸스 조선소가 6.9%, 뉴포트뉴스 조선소가 6.0%를 기록했다.

대형 잠수함 수주와 생산성 지표 개선


HII는 미 해군과 버지니아급 블록 VI 잠수함 및 차기 컬럼비아급 잠수함 건조 계약 합의를 마쳤다. 이번 합의로 뉴포트뉴스 조선소에 약 250억 달러(361075억 원)가 배정된다. 컬럼비아급 잠수함 사업에는 약 55억 달러(79436억 원)를 투입한다.

조선소 생산성 지표도 향상됐다. 크리스토퍼 캐스트너 HII 최고경영자(CEO)는 조선소 생산성이 2025년 대비 12% 올랐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 체결한 단체협약 덕분에 숙련 노동자 이탈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인걸스 조선소는 현재 선박 13척을 건조 중이며, 향후 12개월 내 3척을 인도할 예정이다.

현금흐름 전망과 중장기 수익성 전환


HII2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3100만 달러(447억 원) 순유출을 나타냈다. 대금 회수와 지출 시차가 벌어진 탓이다. 다만 회사는 2026년 연간 자유현금흐름 전망치인 5~6억 달러(7221~8665억 원)를 유지했다. 토마스 스틸리 최고재무책임자(CFO)4분기에 계약 선급금과 인센티브가 몰려 약 10억 달러(14443억 원) 현금이 유입될 것이라 밝혔다.

미국 방산 조선소들이 신조 물량 소화에 집중하면서 미 해군의 MRO 외주화 정책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전 체결된 HII의 저수익 계약 비중이 2026년 말 50% 수준으로 떨어지는 동안, 국내 조선사들은 미 해군 MRO 수주를 시작으로 미국 함정 시장 진입을 더욱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