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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MS, 수주잔고 33조 확보… K-방산, 북미 전략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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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MS, 수주잔고 33조 확보… K-방산, 북미 전략 재편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 우선협상 지정 속 상반기 매출 10% 증가
206억 유로 수주잔고 기록… 아틀라스 일렉트로닉 영업이익 73% 급증
FCF 적자·주가 하락 리스크 상존… 한국 조선업 보조망 진입 관건
독일 함정 제조업체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가 유럽 국방비 증액과 캐나다 잠수함 사업 우선협상 대상 지정에 힘입어 206억 유로(약 33조 5965억 원) 규모의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함정 제조업체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가 유럽 국방비 증액과 캐나다 잠수함 사업 우선협상 대상 지정에 힘입어 206억 유로(약 33조 5965억 원) 규모의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독일 함정 제조업체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가 유럽 국방비 증액과 캐나다 잠수함 사업 우선협상 대상 지정에 힘입어 206억 유로(335965억 원) 규모의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9(현지시각) TKMS2025/2026 회계연도 상반기 매출이 10% 증가한 12억 유로(19570억 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한화오션을 비롯한 한국 특수선 기업들은 북미 방산 수주 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아틀라스 호조 속 '노조위원장 출신' CEO 신중론

TKMS 실적 성장은 방산 전자 자회사 아틀라스 일렉트로닉이 이끌었다. 아틀라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어뢰 수주와 독일 해군의 25척 함정 통신 체계 개량 사업 확보 덕분에 전년 대비 73% 늘어난 4100만 유로(6686690만 원)를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11%에 달했다.

올리버 부르크하르트 CEO는 성과의 중심에서 신중한 경영을 강조했다. 독일 금속노조 간부 출신인 부르크하르트 CEO는 노조 활동 시절 익힌 정치적 타협 능력이 국방 수주전의 복잡한 협상에서 자산으로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부르크하르트 CEO는 최근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사실을 두고 본계약 체결 전까지 세레머니를 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무리한 세 확장보다 계약 이행을 우선하겠다는 취지다.

FCF 적자와 주가 하락… 재무적 그늘 상존


화려한 수주 실적 뒤편에는 재무 건전성 악화라는 리스크가 자리 잡고 있다. 파울 글라저 CFO는 상반기 잉여현금흐름(FCF)이 전년 동기 플러스 75500만 유로에서 마이너스 7200만 유로(11742480만 원)로 급격히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신규 프로젝트 착수에 따른 일시적 선수금 공백과 설비 투자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511일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6.32% 하락하는 등 52주 최고가인 125.26달러(176741) 대비 약 30% 폭락한 87.08달러(122870) 선까지 밀려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하기도 했다.

이는 2022년 이전 저조건으로 체결된 이른바 '구형 계약(Legacy Orders)'의 잔여 부담과 분사(Spin-off) 비용 지출, 신규 프로젝트 이행을 위한 선투자 부담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공정 지연 전력과 인력 난항 극복 총력


운영상 리스크도 시장의 의구심을 자극한다. 과거 독일 해군에 공급한 F125 호위함의 인도가 수년 지연된 데 이어, K130 코르벳 사업마저 공정 차질을 빚은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독일 현지 조선소의 숙련공 확보 난항과 경쟁사 간 인력 쟁탈전이 더해지면서 206억 유로 규모의 초대형 수주 잔고를 적기에 이행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납기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TKMS는 비스마르 조선소 인력을 기존 400명에서 최대 2000명까지 대폭 확충하고 있다. 스페인 나반티아 조선소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공정 기한을 준수하고 적기 인도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K-방산 수주 전략 수정과 반사 이익 기회


TKMS의 대형 수주 확보는 한국 방산 생태계의 해양 가치사슬에 직접 작용한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추진하던 북미 잠수함 시장 진출 전략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나토 회원국 간 상호 운용성과 독일 정부의 장기 정비 패키지 제안이 주요 작용을 한 결과다.

한국 해양 방산 기업들은 단순 가격 경쟁력을 넘어 정부 간 외교와 기술 이전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다만 캐나다 사업이 협상 단계라는 점은 변수다. TKMS의 숙련공 부족과 과거 납기 차질 전력으로 본협상이 장기화할 수 있다. 사업 일정이 지연될 경우 한국 기업이 보조 공급망에 참여하거나 후속 물량을 확보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독보적 건조 역량을 갖춘 한국 조선업계는 독일 측 공정 상황을 주시하며 대안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