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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앞 트럼프 지지율, 역대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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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앞 트럼프 지지율, 역대 최저 수준

바이든·오바마보다 낮아…조지 W. 부시 2기 중간선거 직전 36%도 밑돌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0%대 초반으로 떨어지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같은 시기 조 바이든,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퓨리서치센터와 퀴니피액대의 최근 여론조사를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중간선거를 앞둔 근래 미국 대통령들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1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퀴니피액대가 지난달 23~27일 미국 등록 유권자 9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2%,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8%였다.

퓨리서치센터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달 6~12일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4%였다. 이는 2025년 2월 47%에서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 바이든 37%·오바마 44~47%보다 낮아


트럼프 대통령의 현재 지지율은 지난 2022년 첫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전 대통령보다도 낮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2022년 여름 37%의 국정 수행 지지율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현재 지지율 34%는 이보다 3%포인트 낮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두 차례 중간선거를 앞두고 모두 트럼프보다 높은 지지율을 유지했다. 첫 중간선거를 앞둔 2010년 8월에는 47%, 재선 이후 두 번째 중간선거를 앞둔 2014년 7월에는 44%였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첫 중간선거를 앞둔 2002년 7월 말 65%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지지율이 급등한 영향이 컸다.

부시 전 대통령도 집권 2기 들어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지만 두 번째 중간선거를 앞둔 2006년 7월에도 36%를 기록했다. 퓨리서치센터 기준 트럼프 대통령의 현재 34%보다 2%포인트 높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첫 임기와 비교해도 차이가 난다. 2018년 8월 첫 중간선거를 약 석 달 앞뒀을 당시 지지율은 40%였다. 현재 34%보다 6%포인트 높았다.

◇ 공화당 지지층서도 15%포인트 하락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지지율 하락은 공화당 지지층과 공화당 성향 무당층에서 두드러졌다.

퓨리서치센터 조사에서 이들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69%로 집권 2기 초인 지난해 2월의 84%에서 15%포인트 떨어졌다. 민주당 지지층과 민주당 성향 무당층의 지지율은 같은 기간 10%에서 6%로 낮아졌다.

정당별 평가 격차는 여전히 매우 크다.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평균 지지율은 공화당원 가운데 84%, 민주당원 가운데 6%로 78%포인트 차이가 난다. 이는 트럼프 1기 당시 80%포인트에 이어 70여 년간 미국 대통령 지지율을 추적한 조사에서 가장 큰 수준에 속한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은 중간선거에서 집권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간선거는 현직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 성격이 강하며, 역사적으로 대통령 지지율이 낮을 때 집권당이 의석을 잃는 경우가 많았다.

뉴스위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으로 민주당이 하원뿐 아니라 상원에서도 다수당을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11월 3일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는 연방 의회의 주도권이 결정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