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 내용은 추후 공개…성과급 자사주 지급 비율이 최대 관심사
이미지 확대보기SK하이닉스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타결을 위한 잠정합의 수순에 접어들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 18일 경기 이천캠퍼스에서 대표자 교섭을 열고 19일 새벽까지 밤샘 협상을 이어간 끝에 잠정합의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 12일 6차 릴레이 교섭에 이어 광복절 연휴인 15~17일에도 사흘간 마라톤 교섭을 진행하며 핵심 쟁점을 조율해왔다.
노사가 최종 잠정합의에 이를 경우, 노조는 합의된 내용의 세부 문구를 정리해 긴급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대의원들에게 전달하고, 이후 대의원들이 조합원들에게 내용을 설명한 뒤 찬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사 간 교섭의 최대 쟁점은 초과이익분배금(PS) 성과급의 지급 방식이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하는 PS 상한을 폐지하고 이 체계를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기존 체계는 PS 지급액의 80%를 당해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지급하는 구조다.
그러나 사측은 올해 교섭에서 이 같은 성과급 체계를 일부 변경해 PS의 절반 이상을 주식으로 의무 지급하고 일정 기간 매도를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는 성과급의 60~70%를 주식으로 지급하고 2~4년간 매도를 제한하는 방안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적자 발생 시 임금을 일시 조정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조합원이 주가 변동에 따른 위험을 부담하는 방식과 임금 조정 방식 등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성과급을 주식으로 지급할 경우 주가 변동에 따라 실제 보상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지난해 합의한 성과급 체계를 다시 교섭 대상으로 올린 것 자체에 대한 반발도 제기돼 왔다.
한편, 사측이 성과급의 상당 부분을 자사주로 전환하려는 배경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발언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지난달 중순 "성과급이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에게 실제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며 성과급 체계 재조정 필요성을 시사한 바 있다.
유덕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ude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