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육군 자금 지원받은 공개 연구, 중국 유니트리 상용화 발판 작용
부품 생태계 앞세운 중국, 1만 8000대 양산하며 가격 10분의 1로 낮춰
미국 안보 규제 강화 속 LIG 60% 지분 인수로 한미 공급망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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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중국 유니트리 로보틱스가 미국 군사 자금으로 개발된 첨단 로봇 기술을 흡수해 글로벌 사족보행 로봇 시장을 빠르게 장악했다. 로이터는 19일(현지시각) 미국 육군 연구소 등이 지원한 공개 연구 성과가 중국 기업의 상업적 양산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도 자국 내 제조 기반을 확보하지 못한 미국의 상용화 실패가 한국 방산 기업과의 연대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미 군사 자금이 틔운 로봇 기술의 역설
미국 육군은 2010년부터 10년 동안 학계와 방산 기업이 참여하는 로봇 연구 연합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진이 모터를 다리에 직접 배치해 기동성을 높였고,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이를 발전시켜 사족보행 로봇 미니 치타를 완성했다. 이 연구는 학술 발전과 기술 확산을 목표로 도면과 논문 형태로 외부에 공개됐다.
1만 8000대 양산 격차와 10배 벌어진 가격
원천 기술을 넘겨받은 중국은 압도적인 생산 생태계로 시장을 장악했다. 유니트리 본사가 있는 항저우 일대에는 모터, 액추에이터, 감속기 협력업체가 밀집해 원가 경쟁력을 높였다. 유니트리는 2025년 기준 휴머노이드 로봇 5500여 대와 사족보행 로봇 1만 8000여 대를 판매하며 90억 달러(약 12조 717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반면 미국은 자본과 공급망 부재로 대량 양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고스트 로보틱스가 생산하는 군용 로봇 비전 60의 대당 가격은 16만 5000달러(약 2억 3314만 원)를 웃돈다. 1600달러(약 226만 원) 수준인 유니트리 Go2는 물론 10만 달러(약 1억 4130만 원) 미만인 산업용 B시리즈와 비교해도 가격 격차가 크다.
안보 장벽과 3391억 원 한미 방산 연대
중국산 로봇이 인민해방군 훈련에 투입되자 미국 정부는 안보 장벽을 쌓기 시작했다. 국방부는 유니트리를 군사기업 명단에 올렸고, 연방통신위원회는 외국산 로봇 신규 모델 수입을 제한했다. 그러나 미국 육군조차 대체재를 구하지 못해 유니트리 제품 구매 예외를 신청하는 등 공급망 공백이 확인됐다.
첨단 소프트웨어 혁신만으로 제조 패권을 지키기 어렵다는 교훈이 입증됐다. 한국 방산 제조 역량과 결합한 동맹국 공급망이 중국의 저가 공세를 막아낼 실질적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