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과학기술 전략, 최우선 전장 지배 과제로 해저·우주·AI 3대 축 지목
- 육군 무인습격대대 보병 복귀 속 국방혁신단은 상용 기술 보안 인가 50% 단축 가동
- 한국 잠수함·특수선 MRO 진입로 확대 전망… 美 안보 라이선스 장벽 해소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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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미국 백악관이 국가안보 과학기술 전략을 발표하며 해저와 우주, 인공지능을 전장 지배의 최우선 과제로 지정하고 무기 도입 체계 개편에 착수했다. 브레이킹디펜스와 시비에스는 8월 20일(현지시각) 미 육군이 유럽 전훈 기반의 드론 전담 대대를 해체하는 한편 국방혁신단은 상용 기술 도입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했다고 보도했다.
고성능 플랫폼과 저가 소모성 무기를 결합하는 조달 기조가 본격화하면서 한국 특수선과 해양 방산 가치사슬의 대미 협력 통로에도 구조적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백악관 4단계 기술 위계와 육군 부대 개편
백악관이 발표한 24쪽 분량의 국가안보 과학기술 전략은 국방 기술 우선순위를 4단계로 분류했다. 피라미드 정점에는 잠수함과 대잠전을 포괄하는 해저 우위, 저궤도부터 달 궤도까지 아우르는 우주 대응력, 인공지능과 자율성 기술이 자리 잡았다.
전략 개편에 발맞춰 미 육군은 현장 부대 편제를 실전형 기본 임무 중심으로 전환했다. 미 육군은 2025년 우크라이나 전쟁 전훈을 흡수하기 위해 창설했던 173공수여단 산하 무인습격대대를 2026년 9월 훈련을 끝으로 단계적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크리스토퍼 라네브 육군참모총장 대행은 지침 문서를 통해 장병들이 공수보병 본연의 전투 과업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드론을 독립 부대에 국한하지 않고 일반 보병 편제에 전면 흡수시키려는 조치다.
국방혁신단의 인가 병목 해소와 100억 달러 투자
미 국방혁신단은 민간 첨단기술의 군 유입을 가속하기 위해 브릿지 프로그램을 출범시켰다. 오웬 웨스트 국방혁신단장은 행정 지연과 보안 규제로 상용 기술이 사장되는 병목을 완전히 없애겠다고 설명했다. 혁신단은 1년 안에 사이버보안 인가 기간을 50% 단축하고 미국 전역에 민간 공유 기밀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방혁신단은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등 미국 전역의 다수 민간 시설과 협력 계약을 맺었다. 이번 사업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세워지는 공유 기밀 연구시설을 포함해 100억 달러(약 13조 8700억 원) 규모의 방산 인프라 투자 패키지와 연계된다. 미 국방부는 보안 검증 문턱을 낮춰 민간 기술 기업이 전장 시험 평가에 신속히 진입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 해양 방산 가치사슬 전이와 진입 과제
미국이 해저 우위를 최상위 전략 자산으로 재설정하면서 한국 방산 업계와 방위사업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국 해양 방산의 미국 시장 진입 통로가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직접적인 파급 가치사슬로는 독자 설계 잠수함 건조 역량을 갖춘 완성함 조선사와 리튬전지 추진체계, 무인잠수정 부품을 생산하는 소부장 기업군이 지목된다.
미국 내 공공 조선소의 유지·보수 정체로 해군 함정 MRO 수요가 누적되는 상황인 만큼, 한국 주요 조선사의 미 해군 군수지원 협력 범위가 수상함을 넘어 특수선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국방수권법(NDAA)에 명시된 동맹국 해군력 지원 근거와 국방혁신단의 상용 무인 시스템 조달망이 주요 진입 경로로 거론된다.
한국 방산업계가 보유한 고효율 배터리 체계와 무인 감시정은 미국 국방부의 하이-로우 믹스 구도에서 저비용 솔루션 후보로 평가받는다. 국방혁신단이 추진하는 보안 승인 간소화가 동맹국 공급망까지 개방될 경우 한국 기업의 납품 승인 기간도 단축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반면 미국산 우선구매법 규정과 군사 기술 기밀 보호 장벽은 해외 기업의 직접 납품을 제약하는 구조적 걸림돌로 남아 있다. 미 군부 일각에서 급진적 무인화보다 기존 전투 체계와의 통합을 우선시하는 보수적 기류가 이어질 경우 무인 체계 도입 예산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도 주요 리스크 요인이다.
미국의 국방 조달 체계는 첨단 해저 플랫폼을 확충하면서 상용 기술을 빠르게 흡수하는 구조로 전환 중이다. 한국 방산 기업은 단순 부품 수출을 넘어 미 현지 거점 구축과 국방 보안 승인 요건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