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 일반계정 활용 가능성에 장기금리 안정
이란 추가 제재·잭슨홀 불확실성은 새 변수
이란 추가 제재·잭슨홀 불확실성은 새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최근 급등했던 글로벌 장기 국채금리가 미국 재무부의 추가 시장 개입 가능성을 주시하며 일단 안정세를 나타냈다.
미 재무부가 약 1조달러(약 1386조원)에 이르는 일반계정(TGA)을 장기 국채 바이백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정책 여력이 예상보다 크다는 기대가 작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미 재무부의 추가 장기채 바이백 가능성과 새 대이란 경제 제재를 저울질하면서 글로벌 채권시장이 안정세를 보였다고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유럽장 초반 4.701%로 거의 움직이지 않았고 30년물 금리도 5.229%로 보합권을 유지했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0.2bp(1bp=0.01%포인트) 오른 3.254%, 영국 10년물 국채금리는 0.2bp 상승한 5.055%를 나타냈다.
◇1조달러 일반계정까지 바이백에 동원 가능성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재무부가 장기채 바이백에 얼마나 많은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느냐다.
미 재무부가 약 1조달러에 이르는 일반계정을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에 활용할 수 있다는 보도가 24일 나왔다.
재무부는 앞서 장기물 국채 바이백 규모를 회당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에서 40억달러(약 5조5000억원) 이상으로 두 배 넘게 확대했다.
모히트 쿠마르 제프리스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보도가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장기금리를 통제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정책수단이 더 많으며 재무부가 보다 창의적인 방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제프리스는 높은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장기화 위험 때문에 장기 미 국채 매수에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ING의 파드라익 가비 미주 리서치 책임자도 “일반계정으로 바이백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 자체가 시장에 반드시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가비는 중요한 것은 바이백 자금을 어디서 조달하느냐가 아니라 재무부가 바이백 규모를 다시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란 제재·잭슨홀도 채권시장 변수
WSJ에 따르면 채권시장은 미국의 새로운 대이란 제재에도 주목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24일 이란을 경제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한 추가 제재를 발표하면서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와 기업도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브렌트유 가격은 0.8% 하락한 배럴당 91.47달러(약 12만7000원)를 기록했다.
예스페르 피아르스테트 단스케방크 선임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둔 시장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더했다”고 평가했다.
WSJ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이번 주 후반 열리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물가 대응 방안을 어떻게 제시할지 주시하고 있다.
피아르스테트는 “워시 의장이 명확한 통화정책 신호를 제시하거나 재무부의 국채시장 개입을 직접 언급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가브리엘레 포아 알게브리스 글로벌 신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의 향후 대응이 불분명한 점이 장기금리를 높은 수준에 머물게 하면서 미 국채 수익률곡선을 가파르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장기금리를 낮추려는 베선트 장관의 정책 방향과 다소 상충하며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재무부와 연준 간 정책 공조가 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재정 문제 해결 없이는 금리 안정 한계"
전문가들은 바이백 확대가 단기적으로 장기 국채 가격을 지지하더라도 미국의 재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효과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토프 리거 코메르츠방크 금리·신용 리서치 책임자는 “장기 국채 바이백이 재무부의 위험 부담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 재무부가 조만간 매달 1000억달러(약 139조원)를 넘는 이자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며 장기금리를 낮추려면 바이백과 함께 일관되고 신뢰할 수 있는 재정건전화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시장의 관심은 재무부가 실제로 일반계정 자금을 바이백에 투입할지보다 필요할 경우 장기채 매입 규모를 얼마나 더 확대할 준비가 돼 있는지에 쏠리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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