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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긴축론 더 넓었다…지역연은 4곳도 금리 인상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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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긴축론 더 넓었다…지역연은 4곳도 금리 인상 요구

댈러스·클리블랜드·미니애폴리스에 캔자스시티까지 가세
상업은행 긴급대출 금리 0.25%p 인상 요구…7월 동결 논쟁 치열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준비제도 청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준비제도 청사.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하기에 앞서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가운데 4곳의 이사회가 상업은행에 제공하는 긴급대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자고 요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진 정책위원은 3명이었지만 지역 연은 이사회까지 보면 긴축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더 넓게 퍼져 있었던 셈이다.
로이터통신은 연준이 25일(이하 현지시각) 공개한 할인율 회의 의사록을 토대로 댈러스, 클리블랜드, 미니애폴리스, 캔자스시티 연은 이사회가 7월 FOMC 회의를 앞두고 1차 신용대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의결했다고 26일 보도했다.

1차 신용대출 금리는 연준이 일시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건전한 상업은행에 직접 빌려줄 때 적용하는 이른바 할인율이다.

◇FOMC 인상파 3곳에 캔자스시티도 가세

댈러스, 클리블랜드, 미니애폴리스 연은 이사회의 결정은 해당 연은 총재들이 7월 FOMC에서 보인 입장과 일치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지난 7월 28~29일 열린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당시 표결에서 9대3으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이번에 공개된 의사록에서는 캔자스시티 연은 이사회도 할인율 0.25%포인트 인상에 찬성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올해 FOMC 기준금리 결정 투표권이 없다.

이에 따라 실제 FOMC에서 인상표를 던진 3명의 지역 연은 총재 외에도 캔자스시티 연은 이사회가 긴축 필요성에 공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연은 이사회는 기준금리 결정권 없어

다만 지역 연은 이사회의 이번 표결을 FOMC의 기준금리 투표와 같은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지역 연은 이사들은 통화정책 결정권자가 아니며 연준의 기준금리를 결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각 지역 연은 이사회는 정기적으로 할인율에 대한 의견을 내지만 최종 할인율은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결정한다.

할인율은 통상 FOMC가 정하는 기준금리 목표범위의 상단에 맞춰진다. 연준의 기준금리 목표범위는 지난해 12월 이후 연 3.50~3.75%다.

다만 지역 연은 이사들은 각 연은 총재와 정기적으로 만나 경제와 금융 상황에 대한 의견을 전달한다.

연은 총재들도 이사회 구성원들의 견해가 자신의 경제 전망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준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4개 지역 연은 이사회가 동시에 금리 인상을 요구했다는 사실은 지난 7월 금리 동결을 둘러싼 연준 내부 논쟁이 FOMC의 9대3 표결 결과만으로 드러난 것보다 치열했음을 보여주는 추가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7월 회의에서는 3명의 연은 총재가 금리 인상을 요구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이번 할인율 의사록을 통해 투표권이 없었던 캔자스시티 연은 주변에서도 금리 인상을 선호하는 기류가 확인되면서 당시 연준 내 긴축론의 폭이 한층 더 구체적으로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